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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3 亞선수권 준우승 등 새 역사/11일 말련과 스즈키컵 결승 1차전/베트남 전역 길거리 응원전 ‘후끈’
박항서(사진) 감독은 올해 한국 축구계에서 가장 큰 반전을 만든 인물로 통한다. 2015년 상주 상무 지휘봉을 놓은 뒤 축구계에서 잊혀져 가고 있던 그가 순식간에 ‘베트남의 축구영웅’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나서는 대회마다 놀라운 성과를 거둔 덕분이다. 그는 지난 1월 열린 2018 U-23 아시아선수권대회 준우승과 8월 개최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등으로 베트남 축구의 새 역사를 써왔다.

이런 그가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첫 우승에 도전한다. 베트남 대표팀은 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 결승 1차전을 치른다. 베트남은 지난 6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준결승 2차전에서 2-1로 승리해 1, 2차전 합계 4-2로 결승행을 만들어냈다. 같은 날 끝난 또 다른 준결승에서 말레이시아가 태국에 승리하며 결승 상대는 말레이시아로 결정됐다. 홈 앤드 어웨이로 펼쳐지는 결승의 1차전은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2차전은 1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예정이다.

베트남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박항서 열풍’이 강타 중이다. 결승 1차전이 열릴 11일에도 베트남 전역에서 길거리 응원전이 진행되고, 수많은 베트남 축구팬이 현지 원정 응원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우승후보 태국이 탈락해 우승에 대한 기대감도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태국은 2014년, 2016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동남아시아 축구 대표 강호인 반면 말레이시아는 피파랭킹 167위로 베트남(피파랭킹 100위)에 비해 객관적 전력이 뒤지는 팀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편안한 상대인 만큼 부담도 크다. U-23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는 우즈베키스탄에 연장 혈전 끝에 1-2로 패했고, 아시안게임 4강에서는 한국에 1-3으로 완패하는 등 대회의 마지막은 패배로 마감했어도 ‘박항서 열풍’은 쉽게 꺼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만큼은 다르다. 앞선 두 번과 달리 동남아시아 국가 중 최강을 가리는 스즈키컵은 오직 우승만을 노리고 나선 대회이기 때문이다. 반드시 승리해야 하기에 중압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과연 박항서 감독이 이런 부담감 속에서 부임 후 최초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열풍을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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