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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 "러 스캔들 수사 4명 초점 맞춰 시작"…트럼프 "거짓 증언"

입력 : 2018-12-10 09:53:29 수정 : 2018-12-10 09: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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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트럼프 측 선거운동·정권인수 기간 최소 14명 러 접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16년 대선캠프와 러시아 간 유착 의혹 수사는 당초 미국인 4명에 초점을 맞췄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말했다고 미 언론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AP통신과 폭스뉴스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지휘하다 현 정부에서 해임된 코미 전 국장은 7일 하원 법사위 청문회 비공개 증언에서 "우리는 4명에 대해 수사를 개시해 이들과 대선에 개입하려는 러시아의 노력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알아봤다"라고 말했다.
코미 전 국장은 "수사 대상이 된 사람 중 적어도 일부는 트럼프 선거운동에 어떤 형태로든 연관돼 있었다"며 "이들이 트럼프의 환심을 사기 위해 러시아와 공모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본인에 대한 조사는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수사 대상 4명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코미 전 국장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와 자신이 '친구'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어떤 사회적 의미에서도 친구가 아니다"라며 "그의 전화번호를 모르고, 집에 가본 적도 없으며 자녀의 이름도 모른다"고 했다.
하원 법사위는 코미 전 국장을 불러 비공개 증언을 청취한 뒤 하루 지나 235쪽 분량의 청문 기록을 공개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의회는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이메일 서버와 트럼프 대선캠프 및 잠재적 러시아 연루 가능성에 대한 조사 등에 관해 물었다.
코미 전 국장은 작년 5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해임한 것이 사법방해인지를 포함해 현재 뮬러 특검 수사와 연관된 질문들에는 대체로 답변을 피했다.
그는 수사 배경과 관련해선 "우리는 정치적 목적을 위해 트럼프 선거운동을 조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그간 공개된 기록과 인터뷰를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18개월간 유세 과정에서 러시아인들은 그의 가장 가까운 가족과 친구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과 접촉했다"며 "선거운동 및 대통령직 인수 기간 동안 적어도 14명의 트럼프 동료들과 교류했다"고 주장했다.
WP는 뮬러 특검팀이 지난 2주동안 법원에 제출한 새로운 기록들은 트럼프 측과 관련한 러시아의 접촉 활동이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광범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뮬러 특검은 조만간 최종 수사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동안 33명과 3개의 회사 법인을 기소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선캠프를 대표해 러시아와 공모 혐의로 기소된 사례는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245차례, 코미 전 국장은 하원에서 질문받았을 때 자신이 몰랐고 기억하지 못하거나 기억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미국인 4명 수사 개시 - 누가 승인했는지 몰랐고 크리스토퍼 스틸도 몰랐다. 모두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크리스토퍼 스틸은 영국 정보기관 MI6 요원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의 유착 의혹을 담은 '트럼프 X파일' 작성자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는 하루에 의회에 가장 많이 거짓말한 사람으로 기록을 세웠을 것이다. 그의 증언은 정말 거짓이었다"며 "이 모든 거래는 내가 대통령이 될 수 없게 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부정직한 사람들에 의해 조작된 사기"라고 주장했다.
코미 전 국장의 의회 발언록과 관련, 폭스뉴스는 "그가 러시아 수사의 주요 세부 사항과 사건에 대한 질문에 대해 모른다거나 기억이 없다고 주장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깎아내렸다. 반면 CNN은 "트럼프 대통령은 증거 없이 코미가 하원 법사위에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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