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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살 돈 없어 대학 포기한 사연 털어놓은 배정남

입력 : 2018-12-10 09:39:03 수정 : 2018-12-10 09: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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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친구를 만나러 부산을 찾았다 힘들던 과거사를 털어놨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배정남이 고교시절 친구를 만나 과거를 회상했다.

배정남은 17살 때부터 우정을 쌓아온 친구와 고교 시절을 함께 보냈던 일들을 떠올리며 힘들었던 과거사를 공개했다.

그는 "내가 고등학교 때 전교 1등으로 취업을 했다. 당시 시급이 2050원이었다. 첫 월급이 오십몇 만 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철야를 하면 시급이 두 배인 4100원이었다. 악착같이 일해서 한 달에 160만 원 받았다. 그때 돈의 가치를 알았다"고 말했다.

또 수능 봤던 일을 떠올리며 "무단결근하면 월급이 빠진다. 나라에서 치는 수능은 일당이 안 빠졌다. 그래서 수능 쳤다. 쉬려고"라며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배정남은 "보내줄 사람 없으니까 대학 못 가는 거 알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되게 가고 싶었던 것 같다. 원서를 다섯 군데 정도 썼다. 당연히 다 떨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애들은 대학생인데 나는 백수였다. 대학 다 떨어지고 4~5일 지났다. 앞에 사람이 자퇴했다면서 전화가 왔다. 두 시간 안에 수납을 하면 학교 다닐 수 있다고 했다. 학비가 262만 원이었는데 돈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배정남은 "어렵게 친인척들한테 연락해서 '대학 가고 싶은데 돈이 부족하다. 아르바이트해서 갚겠다'라고 했다"면서 "그런데 다 등 돌리더라"면서 "다른 애들은 대학 가기 싫어도 부모가 보낸다. 그게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렇게 어렵던 시절 배정남을 위해 월급을 내어준 것은 바로 친구였다. 배정남은 "네가 그 이야기 듣고 '내가 돈 빌려줄게. 같이 가자'라고 했다"면서 "내 130만 원, 네 130만 원 뽑아서 바로 뛰어갔다"고 말했고, 친구도 “그랬지”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어렵게 대학에 입학했지만 재료비와 책값을 감당할 수 없었다. 배정남은 "내가 거기까지는 생각 못했다. 고등학교는 등록하면 책을 주지 않냐. 도저히 내 능력이 안되더라"면서 환불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결국 책 없이 한 달을 다니던 배정남은 등록금의 절반인 130만 원을 받아 친구에게 돌려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배정남 친구는 "친구니까 그런 거 아니냐"라며 위로했다.

또 이날 배정남은 11년간 자신을 키워줬던 하숙집 할머니를 그리워하며 친구와 함께 찾아 나서기도 했다. 

소셜팀 social@segye.com
사진=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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