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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뒷면 탐사선’ 中 창어 4호 발사 성공

입력 : 2018-12-09 18:10:01 수정 : 2018-12-09 21: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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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첫 도전 … 2019년 1월 초 착륙 시도/중계위성 먼저 쏴 직접교신 난제 극복 중국이 지구에서는 보이지 않는 달의 뒷면에 착륙할 달 탐사선 ‘창어’(嫦娥) 4호 발사에 성공했다. 창어 4호는 달까지 비행한 뒤 달 공전 궤도에 진입해 수십일 동안 궤도 수정 등을 거쳐 내년 1월 초에 달 표면 착륙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나 러시아보다 뒤늦게 우주 개발에 뛰어든 중국으로서는 이번 발사 성공을 본격화하고 있는 ‘우주굴기’의 든든한 과정으로 해석할 만하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8일 중국 쓰촨성 시창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어 4호를 실은 ‘창정’(長征) 3호 로켓이 성공적으로 우주에 진입했다. 창어 4호 프로젝트 책임자인 장허는 “전에 이뤄진 적이 없는 달 뒷면 착륙과 탐사는 달의 지형과 토양 성분 등 과학적 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달과 우주에 관한 우리의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착륙을 시도할 ‘창어’(嫦娥) 4호 탐사선이 실린 ‘창정’(長征) 3호 로켓이 중국 쓰촨성 시창 위성발사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되고 있다.
시창=AFP연합뉴스

지구에서는 항상 달의 같은 면만 보인다. 달의 자전·공전 주기가 27.3일로 같기 때문이다. 그간 유·무인을 막론하고 달 뒷면에 착륙하려는 시도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달 뒷면으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지구와 교신이 끊어져 직접적인 통신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 5월 통신 중계 위성 ‘췌차오’(鵲橋·오작교)를 쏘아 올리는 방식으로 이 같은 기술적 난제를 극복했다.

또한 달 뒷면이 달의 앞면보다 운석 충돌구(크레이터)가 훨씬 많아 지형이 복잡하다는 점도 탐사선 착륙에 어려움을 주는 요인이다. 창어 4호는 산처럼 돌출한 지형과 충돌을 막고자 수직에 가까운 궤도로 착륙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창어 4호가 달 뒷면에 무사히 착륙하면 착륙선 안에 든 무인 로봇 탐사차(로버)가 본격적인 탐사 활동에 나선다. 탐사차는 달 뒷면의 토양과 광물 성분을 분석하고, 우주에서 오는 태양풍과 저주파 전파 등도 관측한다. 창어 4호의 착륙 지점은 태양계에서 가장 큰 운석 충돌구로 알려졌다. 충돌 당시 충격으로 달의 내부 물질이 외부에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토양 채취를 통해 달 내부 구조를 간접적으로 들여다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과학계는 기대하고 있다. 또 온실 환경을 만들어 지구보다 중력이 낮은 달의 토양에서도 지구상 식물인 애기장대가 자랄 수 있는지를 살펴볼 실험도 진행된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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