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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명 몰린 '노란조끼' 집회…마크롱의 선택은 [월드 이슈]

입력 : 2018-12-09 20:18:07 수정 : 2018-12-09 20: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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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상 폐기선언 뒤에도…참가 줄었지만 정부 비판 여전 / 경찰 9만명 동원… 1000명 구금 / 佛총리 “마크롱 추가대책 낼 것” 파리·리옹·마르세유·보르도 등 프랑스 각지에서 8일(현지시간) 열린 ‘노란 조끼’(Gilets Jaunes) 4차 대규모 집회에 12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몰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5일 노란 조끼 운동을 촉발한 핵심 원인인 유류세 인상 계획의 폐기 선언 이후 열린 첫 집회이지만, 정부 비판 목소리는 줄지 않고 있다.

프랑스의 `노란조끼`(Gilets Jaunes) 시위대가 8일(현지시간) 파리 개선문 앞에서 최루가스가 자욱한 가운데 시위를 벌이고 있다. 파리 AFP=연합뉴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노란 조끼 집회 참가 규모는 파리 8000명를 비롯해 모두 12만5000명에 달했다. 지난달 17일 1차 집회 29만명, 2차 16만6000명, 3차 13만6000명에 비해 줄어든 규모이지만, 시민들의 거리 행진은 이어지고 있다. 노란색 형광 조끼를 입은 시위 참가자들은 조끼 뒤에 ‘마크롱 퇴진’ ‘민중 전선’ 등의 문구를 적고 최저임금 인상, 거주세 인하, 부유세(ISF) 부활, 대입제도 개편 철회 등 다양한 요구를 분출했다.

당국은 파리에만 8000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샹젤리제 거리와 개선문, 바스티유 광장 등 주요 집회 장소들을 통제하는 등 전국적으로는 8만9000명의 경찰을 집회 경비에 동원했다. 시위 과정에서 130여명이 다치고 1000명가량이 구금되기도 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번 시위가 전면적인 반정부 운동으로 악화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는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대화는 시작됐으며, 계속돼야 한다”며 마크롱 대통령이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한 추가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곧 여론 진정을 위한 추가대책을 담아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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