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진보성향 단체인 ‘서울시민환영단’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서울남북정상회담 연내 개최를 기원하며 한반도기를 흔드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반면 보수성향 단체인 ‘백두청산위원회’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친북단체들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독재자를 환영하는 백두칭송위원회를 구속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김 위원장과 이들 단체를 거세게 비판했다.
진보성향 단체 ‘서울시민환영단’ 소속 회원들이 9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남을 환영한다는 뜻으로 한반도기를 흔들고 있다. 이제원 기자 |
비슷한 시간 보수성향 단체들도 서울역 앞에서 이른바 ‘태극기 집회’를 열고 문재인정부를 규탄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김 위원장 서울 방문 반대 등을 외쳤다. 시민단체 미디어연대는 김씨 발언 등을 문제 삼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오늘밤 김제동’ 제작진 제재를 요구했다.
보수성향 단체 ‘백두청산위원회’ 소속 회원들이 9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남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제원 기자 |
일부 단체는 이 전 의원을 ‘사법농단의 최대 피해자’로 규정하며 “이 전 의원이 성탄절 특별사면을 받지 못하면 29일 청와대로 행진하겠다”고 억지를 부렸다. 이 전 의원은 옥중편지를 통해 “적폐세력은 촛불의 분열을 위해 많은 계책을 쓴다. 이간책을 이겨내고 한 번 잡은 손을 끝까지 놓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권구성 기자 ks@seg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