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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지킬까? 실익 따라 내년?… 김정은 서울 답방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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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2-08 17:30:00 수정 : 2018-12-08 17: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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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톡] 김정은 서울 답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약속한 연내 서울 답방은 성사될까? 북한 최고 지도자가 서울을 처음 방문한다는 역사적인 기대감에 서울에서 열릴 남북정상회담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이에 따라 연일 다양한 관측이 새어나오고 있고 김 위원장을 환영하는 단체까지 등장했지만 청와대는 “북한으로부터 구체적인 답변이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북한과 협의가 안 된 것인지 안보 등 이유로 발표를 미루는 것인지 여러 전망도 쏟아지고 있다.

지난 9월 18일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 시내를 카퍼레이드 하며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정은 서울 답방 말 아끼는 청와대…깜짝방문 가능성도

청와대는 8일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일로 오는 13일이 유력하다는 예측들이 나오는 데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우리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북측으로부터 어떤 통보를 받은 바 없다”고 했다. 지난 9월 남북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약속한 연내 방문 기한이 3주가량 밖에 안 남았지만 청와대는 북한의 입장에 대한 발표를 아끼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20일 오전 백두산 장군봉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반면 조명래 통일부 장관은 지난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구체적 일정에 대해 북측이 그런 부분까지 의사를 밝혀온 게 없기 때문에 기다려봐야 한다”면서도 “가급적 연내 답방하는 방향으로 북측과 협의해오고 있다”고 밝혀 답방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한 고위 관계자도 지난 2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기자들에게 “그동안의 김 위원장의 언행을 보면 자기가 얘기한 것은 꼭 약속을 지켰다”며 “지금까지 자기 차원에서 말한 것들은 안 지킨 것은 없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경호를 이유로 답방 날짜를 방문 직전 깜짝 발표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지난 4일 정부는 김 위원장에게 12월 12~14일 방문해달라는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춰 경호, 의전, 숙소 등 사전준비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김 위원장이 서울정상회담을 가진 뒤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이른바 ‘서울 선언’ 내용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비핵화 협상 진행 중…김정은 실익 따지면 내년 초로 미룰 가능성도

아직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내년으로 미룰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북 제재가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서울답방으로 얻을 수 있는 실질적 이익이 적다는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가 대북제재의 선제조건이 돼야 한다는 데에 입을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시진핑 중국 국가수석을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을 내년 1~2월 개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그 이후에야 김 위원장이 대북제재에서 벗어난 실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문 대통령의 입장에선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연일 추락하고 있는 지지율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7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50% 아래로 떨어지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49%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1%로 올랐다. 이번 조사는 지난 4~6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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