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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방러 그리스 총리와 회담…"에너지 중심 협력 강화키로"

입력 : 2018-12-08 01:16:19 수정 : 2018-12-08 01: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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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프라스 총리 맞아 "그리스는 러시아의 각별한 파트너" 강조 / 그리스, 러-터키 연결 '터키스트림' 가스관 유럽 확장 참여 합의
러시아와 그리스가 러시아산 가스의 유럽 수출을 위한 가스관 확장 사업에 그리스가 참여하는 방안을 포함한 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고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부 스트림-2'(North Stream-2) 가스관 건설로 동유럽에 조성될 에너지 지형과, 그리스를 통한 '터키 스트림' 가스관의 이탈리아를 포함한 다른 유럽 지역으로의 연장 가능성 등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프로젝트(터키 스트림)는 다른 프로젝트들과 함께 역내 에너지망에서 그리스의 역할을 높여줄 것"이라면서 터키 스트림 참여 의사를 표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에너지가 양국 협력의 중요한 분야임을 언급하면서 "오랫동안 러시아는 그리스에 에너지 자원을 공급해 왔다. 그리스 가스 수요의 50% 이상, 석유 수요의 10%를 러시아가 공급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유럽) 남부 노선을 따라 러시아 가스를 공급하기 위한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그리스 기업들이 참여하는 가능성을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부 유럽이 그리스를 통해 터키 스트림에 합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서 "우리는 터키, 그리스 파트너들과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충분히 현실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유럽으로의 가스 수출에서 최악의 갈등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기존 가스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방편으로 터키 스트림 가스관과 북부 스트림-2 가스관 건설을 추진해왔다.

터키 스트림은 러시아 남부에서 흑해 해저를 통해 터키 서부 지역으로 약 1천100km 길이의 가스관을 부설하고 터키와 그리스 국경 지역에 유럽 국가 공급용 가스 허브를 건설한 뒤 이후부턴 수입자인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직접 자국으로 이어지는 가스관을 건설하도록 하는 사업 구상이다.

러시아는 이밖에 자국 북부에서 발트해를 거쳐 독일로 직접 연결되는 '북부 스트림' 가스관의 수송 용량을 확장하기 위한 '북부 스트림-2' 가스관 건설 사업을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현재 2개 라인인 북부 스트림 가스관에 2개 라인을 추가로 신설해 연 550억㎥인 가스관의 용량을 두 배로 늘리려는 것이다.

터키 스트림은 2019년 말부터 가동될 예정이며, 북부 스트림-2도 같은 해에 완공될 것으로 관측된다.

푸틴 대통령과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한목소리로 양국의 각별한 관계를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리스는 수세기에 걸친 우호 관계와 공통의 역사, 정신적 유대감을 공유하는 러시아의 각별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치프라스는 그리스만이 러시아 출신 이중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 부녀 독살 시도 사건과 관련한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외교관 추방 조치에 동의하지 않았음을 상기시키면서 "그리스는 제3국의 압박으로 대러 관계와 관련한 입장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러시아를 제외한 유럽 안보 체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그리스의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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