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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계성 고분군’ 사적 지정 예고

입력 : 2018-12-07 19:27:12 수정 : 2018-12-07 19: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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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성장·소멸 과정 잘 보여줘”
경남 창녕군 남쪽 영축산 서쪽 구릉 경사면에 있는 계성 고분군.
문화재청은 경남 창녕 남부 영축산 서쪽 구릉 경사면에 있는 창녕 계성 고분군을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7일 밝혔다.

창녕 고분군은 삼국시대 고분 261기로 구성됐다. 지난 3월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을 처음 사적으로 지정한 이후, 가야 유적으로는 두 번째 사적 지정 예고다. 앞서 사적 제514호로 지정된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은 대부분 대형 고분이지만, 계성 고분군은 구릉 정상부에 자리한 대형 고분과 중형, 소형 고분이 섞여 있다. 창녕 계성 고분군에서는 1967년부터 올해까지 다섯 차례 발굴조사가 이뤄졌다. 발굴조사에서는 5세기 대형 수혈식 석곽묘(竪穴式石槨墓·구덩식 돌덧널무덤)와 6∼7세기 횡구식 석실묘(橫口式石室墓·앞트기식 돌방무덤)가 나왔다. 수혈식 석곽묘는 석곽 상부에 나무 덮개가 올려 있었다. 뚜껑이 있는 고배(高杯·굽다리접시), 장경호(長頸壺·긴목항아리), 통형기대(筒形器臺·원통모양그릇받침) 같은 창녕 양식 토기 등이 출토됐다. 금동관 조각, 금제 귀걸이, 은제 허리띠와 발걸이, 말안장 꾸미개 같은 마구(馬具), 무구(武具)도 나왔다.

창녕 계성 고분군 지정조사 보고서는 “계성 고분군은 가야 집단이 성장하고 소멸한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유적이자 가야사와 신라사 문제를 해결할 수많은 정보를 지닌 곳”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적 지정을 결정한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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