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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눈은 이제 그만' SNS 휩쓴 댕댕이용 햄버거

입력 : 2018-12-07 16:43:19 수정 : 2018-12-07 16: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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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양반, 나도 좀 주시게” 

배달 음식을 먹을 때마다 반려견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외면하느라 힘들었던 사람들을 위해 버거킹이 묘책을 냈다. 반려인이 ‘와퍼(whopper)’를 먹는 동안 강아지도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햄버거 맛이 나는 간식 ‘독퍼(dogpper)’를 개발한 것이다. 



지난 28일 버거킹 미국 법인은 현지 매체를 통해 ‘업계 최초로 숯불로 구운 고기 맛이 나는 간식을 출시했다’고 알렸다. 버거킹에서 가장 유명한 햄버거인 ‘와퍼’의 이름을 딴 ‘독퍼’는 소고기와 계란, 체다치즈, 귀리등이 함유된 비스킷으로 오로지 강아지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독퍼 출시 첫날, 소식을 들은 많은 반려인들이 버거킹 매장으로 향했지만 이들 모두 헛걸음만 하고 빈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독퍼는 매장에서 판매되지 않는 ‘비매품’으로 오직 배달 어플인 도어대시를 통해 와퍼를 10달러 이상 구매하는 사람들에게만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독퍼를 실제로 맛본 강아지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스마트한 반려인’을 둔 강아지들이 독퍼를 제일 먼저 맛볼 기회를 얻었다. 얼리먹답터가 된 행운아들은 SNS를 통해 후기 사진을 남기며 만족감을 표했다. 강아지의 앞발이 키보드 자판을 누르기엔 적절하지 않은 탓에 글로 맛을 표현할 수는 없었지만 사진 속 제스처만 봐도 이들이 처음 접하는 햄버거의 맛에 얼마나 흥분했는지 알 수 있다. 

배달실수로 독퍼를 받지 못한 강아지들의 망연자실한 표정

그러나 ‘사람용 햄버거’만 전문으로 배달했던 배달부들은 새로운 고객에 아직 익숙해지지 못한 모양이다. 버거킹의 공식 SNS엔 ‘배달 실수’로 주문한 독퍼를 받지 못했다는 제보가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독퍼를 기다리다 실망한 강아지들의 망연자실한 표정은 안쓰럽지만 너무나 귀엽다. 

한편, 버거킹의 대변인은 독퍼는 오직 강아지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므로 아무리 맛있는 냄새가 풍겨도 사람들은 섭취하지 않는 것을 권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아란 기자 aranciata@segye.com
사진 =  burgerking,  danks, mary nguyen, manu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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