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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혁신… 유통 ‘신세계’를 열다

입력 : 2018-12-07 03:00:00 수정 : 2018-12-06 20: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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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첫 크라우드펀딩 도입/ 먼저 주문받고 상품 출시 방식/ 서비스 ‘우르르’ 기대 이상 성과/ 브랜드 발굴·비용절감 효과도/ 영역 확장하는 ‘T커머스’
TV 쇼핑 첫 영화 예매권 판매/ 밤 10시대에 50만명 시청‘흥행’
올 한 해 신세계그룹은 새로운 도전에 나서며 국내 유통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할인 잡화점 ‘삐에로쑈핑’은 오프라인 매장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신세계조선호텔의 독자 호텔 브랜드로 문을 연 ‘레스케이프’도 ‘외식을 즐기기 좋은 호텔’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백화점 매장에도 변화를 줬다. 명품 브랜드의 ‘고정 자리’인 백화점 1층 한복판에 가전 매장을 선보이는가 하면, 백화점에 잘 오지 않는 2030세대를 끌어들이기 위해 매장을 그들의 취향에 맞게 꾸미기도 했다. 최근에는 대형 유통업체로는 처음으로 크라우드펀딩 서비스를 도입하고 화장품시장에도 진출했다. 신세계가 끊임없이 유통혁신에 나서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연주의 화장품 ‘연작(YUNJAC)’은 아기들도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순한 화장품을 지향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대형 유통업계 최초 크라우드펀딩 서비스 도입

신세계 온라인몰 쓱(SSG)닷컴이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상품 판매 서비스 ‘우르르’를 선보인다. 크라우드펀딩은 일정기간 주문을 먼저 받은 뒤 목표한 수량에 이르면 상품을 출시하는 판매 방식이다. 쓱닷컴은 ‘우르르’를 통해 신진 브랜드를 발굴하고 해당 업체의 상품을 소개한다. 매주 평균 5∼7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우르르’ 서비스는 지난 9월부터 두 달간 시범운영한 결과 18종의 상품을 판매했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 비용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쓱닷컴 측 설명이다. 쓱닷컴 관계자는 “소비자로부터 펀딩받은 만큼만 상품을 만들어 재고 부담이 적고 생산업체는 매출을 예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쓱닷컴은 ‘우르르’ 서비스의 첫 상품으로 주방용품인 에어프라이어를 출시했다. 쓱닷컴이 판매한 ‘라헨느 7L 에어프라이어’는 1차 프로젝트 마감 때 목표 수량의 200 이상을 달성했다.

김예철 쓱닷컴 상무는 “크라우드펀딩에 상품을 내놓은 뒤 소비자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소비자에게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브랜드를 소개하고 해당 업체에는 판로를 넓힐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TV쇼핑은 인기상품 소개와 여행정보 제공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방송하고 있다.
신세계TV쇼핑 제공

◆신세계TV쇼핑 T커머스 영역 확대 선도

신세계TV쇼핑이 업계 최초로 시도한 영화 예매권 판매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문화 콘텐츠 영역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신세계TV쇼핑은 최근 진행한 영화 ‘도어락’의 예매권 판매방송을 50만명이 시청했다고 밝혔다. 방송시간이 오후 10시30분으로 늦은 시간대였음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날 방송에는 영화 주연배우인 공효진이 일일 쇼핑호스트로 직접 방송에 출연했다. 홈쇼핑 방송에 영화 주연배우가 직접 출연한 것은 T커머스, TV홈쇼핑 업계를 통틀어 최초다. 신세계TV쇼핑 MD전략팀 강명란 팀장은 “이번 방송은 T커머스 업계 최초로 문화 콘텐츠를 소개 및 판매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콘텐츠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상품을 소개하는 시도를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세계TV쇼핑은 명품 전문 방송 ‘S-STYLE’, 이마트 인기상품을 판매하는 ‘TV이마트’, 역사와 문화 강의를 통해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여행 인문학 콘서트’ 등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 업체로 거듭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한방 원료를 쓴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연작(YUNJAC)’을 론칭했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와 LG생활건강 ‘후’에 맞설 화장품 브랜드로 출사표를 냈다. 연작은 ‘자연이 만든 작품’이라는 뜻이며 한방을 원료로 한 고기능성 자연주의 화장품을 표방한다. 기존에는 자연주의 화장품과 한방 화장품이 서로 다른 장르로 구별돼 있었다. 연작은 이 두 가지를 하나로 합해 새로운 장르로 새 시장을 개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방 원료를 쓰면서 아기들도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순한 화장품을 지향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에 연작 매장을 열고 아시아와 미국, 유럽 등에 진출해 2020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백화점에 3개 매장을 운영하고 내년에 핵심 지역의 백화점과 면세점에 10개 이상 매장을 연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동서양을 아우를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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