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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브랜드가 경쟁력… 선호도 1위는 ‘자이’

입력 : 2018-12-07 03:00:00 수정 : 2018-12-06 20: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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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규제에 ‘똘똘한 한 채’ 수요 급증/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쏠림현상 심화/ 소비자 92% “브랜드 가치, 집값 영향”/ 건설사들도 브랜드 키우기 경쟁 가열/
‘자이’ 올 수도권 청약에 최다 인파 기록
지난달 경기 성남시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입찰 직후 건설사들의 사업 조건이 공개되자 승패는 일찌감치 결정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돌았다. 사업비가 크게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당시 GS건설·현대산업개발이 제시한 공사비는 경쟁사보다 900억원 이상 많았고, 공사기간도 7개월 길었다. 비싼 공사비는 조합원 부담금 증가를 의미하는 만큼 수주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전망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최종 승자는 GS건설·현대산업개발의 ‘자이아이파크’였다. 가격 경쟁력보다 브랜드 경쟁력이 미치는 영향력이 더 컸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파트에서 브랜드가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아파트도 명품백처럼 브랜드가 가격을 결정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시장 규제에 따른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수요가 급증하면서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쏠림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드 가치가 아파트 가격과 구매 의사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6일 부동산114가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브랜드 가치가 아파트의 가격상승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92.3%가 ‘영향을 미치는 편이다’(50%) 또는 ‘매우 영향을 미친다’(42.3%)고 답했다. 응답자 대다수가 브랜드가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준다고 인정한 것이다.

더욱이 동일한 입지라면 아파트 구입 시 브랜드 영향력이 가격 경쟁력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아파트가 지난달 진행한 조사에서 아파트 구입 시 고려한 요인을 조사한 결과 브랜드가 37.4%로 단지규모(21.3%), 가격(14.6%), 시공능력(12.3%)을 앞질렀다.

시장의 분위기도 비슷하다. 서울 은평구 녹번 인근에 재개발·재건축이 대거 이뤄지고 브랜드 아파트들이 대거 들어서면서 집값이 급등하는 현상이 빚어졌다. 이 지역의 모 아파트 브랜드 아파트는 2015년 12월 5억원 안팎에서 분양됐지만 현재 10억원선에서 거래된다.

‘일산자이 3차’ 조감도
이러한 상황이라 건설사의 아파트 브랜드를 키우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집을 사려는 사람이나 건설사에게 모두 브랜드가 ‘돈’이기 때문이다.

현재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선호도를 가진 브랜드는 GS건설의 ‘자이’(Xi)다. 자이는 부동산114가 실시한 ‘2018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에서 브랜드 최초 상기도(20.0%)와 선호도(18.9%), 투자가치(19.5%) 등의 평가항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종합 1위에 올랐다. 닥터아파트의 아파트 브랜드파워 설문조사에서도 자이는 올해까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자이의 브랜드 가치는 수도권 신규분양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10대 건설사(컨소시엄 사업 제외) 아파트에 몰린 청약자를 분석해 보면 자이 아파트에 가장 많은 7만4521명이 몰렸다.

12월에는 경기 안양, 남양주, 고양 일산, 하남, 대구 등 전국의 5곳에서 자이 아파트 480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12월 첫 분양 단지는 14일 일산 식사지구에서 선보이는 ‘일산자이 3차’ 전용면적 59~100㎡ 1333가구다. 이어 21일에는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에서 ‘비산자이아이파크’가 공개된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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