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제임스 부르게스 윙 대표는 이날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회의에서 “내년 봄부터 최대 무게 1.5㎏까지의 물건을 9.9㎞까지 배달하는 시범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핀란드를 유럽 첫 무인 배송 지역으로 선정한 데 대해 그는 “핀란드 국민은 신기술을 먼저 사용하는 ‘얼리 어답터’로 명성이 자자하다”면서 “핀란드의 날씨를 고려할 때 여기서 드론 배달이 가능하다면 전 세계 어느 곳도 드론 배달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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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래프는 윙이 미국 내 드론 배송 사업 진출을 위한 마지막 단계로 이번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르게스 대표는 이날 “미국의 규제 환경이 훨씬 엄격해 해외에서 서비스를 먼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윙은 일부에서 드론 배송 과정에서의 안전성과 소음 등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드론 배송이 지상 배송보다 빠르며 더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라고 밝혔다. 윙의 드론에는 교통신호를 인식하는 장치가 내재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윙 외에도 세계 최대 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영국 캠브리지에 자사 드론 배송 서비스 ‘프라임 에어’와 관련한 개발 센터를 설립하기로 하고,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 우버가 오는 2021년까지 드론을 이용한 음식 배달 서비스에 나서겠다고 지난 10월 밝히는 등 드론 배송의 실용화가 현실화하고 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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