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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서 체포된 中 화웨이 부회장 멍완저우은 누구? 설립자 딸·후계 0순위

입력 : 2018-12-06 15:24:56 수정 : 2018-12-07 0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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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통신장비 업체인 중국 화웨이그룹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런정페이(오른쪽 오른쪽)와 그의 딸이자 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

캐나다가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세계 최대의 통신장비 기업인 중국 화웨이그룹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 이사회 공동 부회장을 체포해 멍 부회장이네 대한 누리꾼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는 화웨이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런정페이의 친딸로 그룹에서 후계자 '0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캐나다 언론매체 글로브앤드메일은 5일 이언 맥리어드 법무부 대변인을 인용해 멍 부회장이 지난 1일 밴쿠버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맥리어드 대변인은 "미국이 신병 인도를 요구하고 있으며, 오는 7일 보석 심리가 예정돼있다"며 "멍 부회장의 요청에 따라 그밖의 사항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글로브앤드메일은 소식통을 인용해 "멍 부회장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피해 이란과 교역을 시도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검찰은 화웨이가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어긴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해왔다.

화웨이 측은 “체포 혐의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라며 멍 부회장이 어떤 혐의를 적용받아 체포됐는지 밝히지 않았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정부는 멍 부회장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6일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관은 사이트를 통해 “캐나다 경찰 당국은 미국 측의 요구에 따라 미국과 캐나다법을 전혀 위반하지 않는 중국 공민을 체포했다”며 “이는 심각한 인권침해 행위이며, 중국은 이에 강력한 반대와 항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모든 필요한 조치를 통해 중국 공민의 합법적인 권익을 단호하게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세계 3위의 규모를 자랑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5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화웨이는 삼성전자(18.9%)와 애플(11.8%)에 이어 3위(8.5%)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에는 15.5%를 차지해 점유율 15%의 애플을 제치고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세계 롱텀에볼루션(LTE) 장비시장에서 화웨이의 지난 2분기 점유율은 1위(28.9%)였다.

멍 부회장은 화웨이에서 실질적인 '넘버2'로 거론되는 실세다. 런 회장이 전처인 멍씨 사이에서 낳은 딸로, 부모의 이혼 후 어머니 성(姓)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멍 부회장은 1993년 대학을 졸업한 뒤 화웨이에 입사했다. 1998년 화주이공대에서 회계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화웨이의 재무 관리와 국제회계를 주로 담당했다. 홍콩 지사에서도 근무했으며, 융자 및 자금관리 부문 등도 맡았다. 2011년 CFO에, 지난 3월엔 이사회 공동 부회장에 이름을 올렸다. 멍 부회장의 남편 쉬원웨이 또한 화웨이의 임원급 간부로 알려졌다. 

멍 부회장의 체포로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미국은 특히 중국의 장비업체에 대한 강경정책 기조를 유지해 왔다. 

미국 복수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미 뉴욕주 검찰은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화웨이를 조사 중이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정부가 사이버 안보를 이유로 화웨이의 장비와 스마트폰 수입을 제한할 뿐만 아니라 영국과 호주 등 동맹국들에까지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2012년 미국은 중국 정부가 화웨이 장비를 대미 스파이 활동에 이용했다는 의혹을 이유로 화웨이의 시장 접근을 봉쇄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뉴시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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