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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기술로 쏜 정지궤도위성…독자 우주개척시대

적도 기아나서 기상관측위성 ‘천리안 2A호’ 발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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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2-05 19:10:21      수정 : 2018-12-05 19:10:20
프랑스령 기아나에 있는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정지궤도 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5일 오전 5시 37분(현지시간 4일 오후 5시 37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기상관측 위성 ''천리안 2A호''(GEO-KOMPSAT-2A)를 탑재한 유럽연합 아리안스페이스의 로켓 ''아리안-5ECA''가 발사되고 있다. 이날 발사에 성공한 ''천리안 2A호''는 순수 국내 기술로 본체의 설계부터 조립, 시험까지 완성한 ''토종 정지궤도 위성''이다. 아리안스페이스사 제공
5일 오전 5시37분(현지시간 4일 오후 5시37분)에 발사된 아리안 발사체는 순식간에 땅 위로 솟아오르더니 뿌연 포물선을 그리며 하늘로 날아갔다. 위성 분리를 알리는 표지판에 불빛이 들어오자 통제동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기아나는 남미에 위치한 국가로 적도 부근에 자리 잡고 있어 로켓 발사에 유리하다. 우주강대국은 주로 이곳에서 우주발사체를 쏘아 올리고 있다.

천리안 2A호는 2011년 7월 개발이 시작된 지 7년 6개월 만에 우주로 떠났다. 발사를 진행하는 아리안스페이스사가 제시한 목표 발사시간은 오전 5시37분이었고, 날씨 등을 고려한 발사 가능 시간은 목표 시간부터 오전 7시20분까지였다. 발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5일 오전(한국시각)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 아리안 주피터동에서 관람객들이 천리안 2A호 발사 모습을 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상청은 천리안 2A호가 이날 오전 5시37분께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공동취재단
발사 뒤 3분 정도가 지나 위성을 보호하는 덮개인 페어링이 분리됐고 25분 뒤 전이궤도에 진입했다. 전이궤도란 지구와 가깝게는 251㎞, 멀게는 3만5822㎞인 지점을 잇는 타원궤도다.

발사 34분 뒤인 오전 6시11분 고도 2340㎞ 지점에 도달한 발사체에서는 위성이 분리됐고 이로부터 5분이 지난 오전 6시16분에는 호주 동가라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교신에 성공하자 대전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손뼉을 쳤다. 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됐을 때까지도 흐르던 긴장감이 눈 녹듯 사라진 듯했다. 위성운영동 2층 위성종합관제실에 모여 있던 우주과학자들은 서로 안아주거나 격려의 악수를 하며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임철호 항우연 원장은 “우주를 향한 올해의 3종 세트가 완성됐다”는 말로 첫 소감을 표현했다.

‘해냈다’ 5일 오전 대전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임철호 원장(왼쪽)과 유명종 위성연구본부장이 ‘천리안 2A호’ 위성의 첫 교신 성공 소식에 기뻐하며 서로 끌어안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누리호 엔진 시험발사 성공(11월 28일)과 차세대 소형위성 발사 성공(12월 4일)에 이은 성과라는 것이다. 유명종 항우연 위성연구본부장은 “정확한 시간에 카운트다운해서 모든 스케줄대로 완벽하게 이어졌다”며 “이번 위성 발사로 우리나라는 정지궤도 위성을 위한 독자 소프트웨어와 고유모델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위성은 2주 정도 후 자체 추력기를 5차례 분사해 전이궤도에서 동경 128.2도, 고도 3만6000㎞의 정지궤도로 접근하게 된다. 정지궤도에 안착한 뒤 약 6개월간 각종 시험을 거쳐 위성이 제 기능을 하는 것이 확인되면 개발은 최종 성공 판단을 받게 된다.

천리안 2A호는 천리안 1호의 임무를 물려받을 기상관측 위성으로 내년 7월부터 기상 데이터를 10년간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천리안 1호의 경우 해양과 통신기능까지 수행했지만 천리안 2A호는 기상관측에만 집중한다. 

5일 국가기상위성센터에서 김종석 기상청장 등 직원들이 천리안위성 2A호의 발사 성공을 축하하고 있다. 기상청 제공
천리안 2A호는 국지성 집중호우의 발달을 예측하고 2시간 전에 이를 탐지할 수 있다. 천리안 2호에는 천리안 1호보다 4배 밝은 눈이 달려 있다. 천리안 1호가 보낸 영상은 태풍 중심부의 위치를 특정하기 어려웠지만 2A호는 태풍의 눈 주변 소용돌이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다. 또 산불과 황사의 분류도 가능해진다. 태풍의 이동경로 추적의 정확도가 향상되고 우주기상 관측 정보도 확보하게 된다.

김지영 국가기상위성센터 기상연구관은 “관측주기가 15분에서 2분 간격으로 대폭 줄어들게 됐다”며 “급격히 발달하는 국지성 호우에 대한 대응 능력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원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이번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가 3.5t급 정지궤도 위성 독자 플랫폼을 확보하게 됐다”며 “국민들께 더 정확한 기상서비스뿐 아니라, 산불, 황사, 오존 등 생활과 안전 제고에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기아나=공동취재단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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