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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H W 부시 94세 일기로 타계… 걸프전 승리했으나 클린턴에 패해 재선 실패

입력 : 2018-12-01 14:53:41 수정 : 2018-12-01 14: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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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노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94세.

AP, AFP,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짐 맥그래스가 대독한 성명에서 “젭과 닐, 마빈, 도로 그리고 나는 우리의 아버지(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가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게 됐음을 알리게 돼 매우 슬프다”고 밝혔다. 앞서 그와 73년 간 결혼생활을 같이 한 부인 바버라 부시는 지난 4월17일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성명은 “조지 HW 부시는 매우 고귀한 성품을 가졌으며 최고의 아버지였다”며 “부시 일가 전체는 그의 삶과 사랑과 그간 아버지를 걱정하고 기도해준 분들의 연민, 그리고 여러 친구들과 동료 시민들의 위로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고인은 1924년 6월 12일에 미국 매사추세츠주 밀턴에서 태어났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18세의 나이로 해군에 입대하여 해군 전투기 조종사로 58회의 전투에 참여해서 무공훈장을 3개 받았다.

22세에 바버라 피어스와 결혼했고 이듬해 장남 워커가 태어났다. 1948년 예일대학교를 졸업한 후 가족을 데리고 텍사스주로 이주하여 석유 회사 자파타 코퍼레이션 경영에 참여해 엄청난 돈을 벌었다. 이후 부친을 따라 정계에 입문, 1964년 텍사스주에서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1965년 석유 사업을 맬컴 글레이저에게 매각한 뒤 정치에 전념 1966년 하원의원에 당선돼 재선까지 지냈다. 1970년 연방 상원의원에 다시 도전했으나 또다시 낙선한 뒤 1970∼1973년 유엔 주재 대사를 역임했다. 1973년부터는 미 국무부 베이징 연락사무소장을 지내며 중국과의 국교정상화에 힘썼고 1977년에는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내기도 했다.

1980년의 미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명전에서 로널드 레이건에게 패했으나, 레이건의 요청으로 부통령 후보를 맡아서 1980년과 1984년 두차례에 걸쳐서 부통령에 당선됐다. 레이건 전 대통령의 추천으로 1988년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의 마이클 듀카키스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대통령에 취임한 후인 1989년 12월 중미 파나마를 침공한 후 이틀 만에 점령했다. 1990년 이라크의 독재자 사담 후세인이 쿠웨이트를 침공하자 이라크를 공격해 한달 만에 승리를 거뒀다. 1992년 대선에서 민주당 빌 클린턴 후보에게 패해 재선에 실패한 뒤 고향인 텍사스주에서 노후를 보냈다. 하지만 7년 후인 2000년 장남 조지 W. 부시가 미국의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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