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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 北 외무상, 베트남서 외교장관 회담…김일성 방문 60주년

입력 : 2018-11-30 15:04:36 수정 : 2018-11-30 15: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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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머이' 연구 관측…"8년 만에 왔는데 많이 발전한 모습 봤다"
베트남을 방문 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30일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는 등 본격적인 외교 일정에 들어갔다.

리 외무상의 이번 방문은 특히 김일성 북한 주석이 60년 전 베트남을 처음 방문한 날짜와 같은 시기에 이뤄져 방문 일정과 의제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주석은 1958년 11월 28일부터 12월 2일까지 당시 북베트남을 방문, 베트남의 국부인 호찌민 전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지난 29일 밤 베트남에 도착한 리 외무상은 오는 12월 2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다.

리 외무상은 30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 정부 영빈관에서 민 장관을 만나 양국 간 교류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오른쪽 두 번째)이 3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의 양자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전날 밤늦게 하노이에 도착한 리 외무상은 내달 2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다.
리 외무상은 인사말에서 "올해는 김일성 동지께서 베트남을 처음으로 방문한 60번째가 되는 뜻 깊은 해"라며 "전통 있는 상호관계를 발전시키고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포함해 서로 관심사에 대해 깊이 있게 의사소통하기 위한 염원을 갖고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일어나고 있는 긍정적인 정세변화에 비춰볼 때도 그렇고 국제정세를 놓고 볼 때도 조선(북한)과 베트남 사이에 의사소통을 강화해 상호관계를 더 활성화하는 문제를 가지고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시기적절한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 장관은 "리 외무상의 방문은 김일성 동지가 (과거) 베트남을 방문한 시점에 이뤄진 것이라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서 "두 나라 관계와 공동 관심사가 되는 국제·지역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 외무상은 12월 1일 호찌민 전 주석 묘에 참배하고 응우옌 쑤언 푹 총리를 예방할 계획이다.

리 외무상은 미리 공개된 이 같은 일정 외에도 하노이에 있는 호아락 첨단산업단지를 포함해 베트남 북부의 주요 산업단지 2곳을 둘러보면서 외자 유치 과정과 성과를 살피는 등 베트남의 개혁·개방 모델인 '도이머이'(쇄신)를 본격 연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민 장관과의 회담에서 "2010년에 베트남에 한 번 왔었고 8년 만에 다시 왔는데 어제 저녁에 들어오면서, 그리고 오늘 아침에 여기까지 오는데 그동안 하노이와 베트남이 많이 발전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초 베트남을 방문한 북한 장춘실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도 호앙 빈 꾸언 베트남 공산당 대외관계위원장을 만나 도이머이 성과를 논의하는 등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리 외무상은 베트남 방문 일정을 마친 뒤 북한의 중동 최우방국인 시리아를 방문할 계획이다.

그의 시리아 방문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방북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정상회담을 사전에 준비하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지난 6월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앞으로 조선(북한)을 방문해서 김정은 각하를 만나 뵈올 결심"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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