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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미화’ 논란에 정호영 EBS 미디어㈜ 대표이사 사퇴

입력 : 2018-11-29 21:47:36 수정 : 2018-11-29 21: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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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의 자회사인 EBS 미디어㈜의 정호영(60) 대표이사가 ‘종이 교구’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EBS미디어는 당분간 손홍선(59) 전무의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손 대표직무대행은 “회사의 임직원 모두가 최근 발생한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부 감사가 신속히 진행 중”이라며 “이를 통해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관련자 문책 및 제발 방지 방안 마련 등의 후속 조치가 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EBS미디어는 역사교구 사업 협력사 스콜라스와 지난 10월 입체퍼즐 종이 교구 제품 ‘한판도 평화시대를 여는 지도자들’ 시리즈를 출시했다.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4종 세트 상품으로 700개를 판매했다.

4개의 입체퍼즐은 각각이 수식어를 가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사람을 생각하는 대한민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수완 좋은 사업가이자 미국 대통령’, 시진핑 주석은 ‘강한 중국 만들기를 위한 노력 중국의 주석’이란 설명이 달렸다.

김 위원장은 ‘세계 최연소 국가 원수’란 수식어가 붙었다. 또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사망하자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자리에 오름 △2018년 4월27일 남북정상회담 개최 △2018년 6월12일 북미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보장 합의 등 긍정적인 측면만 부각했다.

독재자로서의 과오 설명 없이 장점만 나열해 ‘독재자 미화’ 논란이 일었다.

이에 EBS미디어는 지난 27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종이 교구 상품 판매를 즉각 중지시켰다.

당시 사과문을 통해 “상황을 파악한 즉시 당사는 해당 교구재의 온·오프라인 상품 판매를 즉각 중지시켰으며, 관련 제품을 전량 회수하고 있다”며 “이 교구를 통해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이해시키고자 했던 당초 기획 의도와 달리,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인식을 왜곡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 이는 고의가 아닌 당사의 과실임을 널리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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