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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정우영, 韓선수 최연소로 UCL 무대 누볐다

입력 : 2018-11-28 20:41:36 수정 : 2018-11-28 20: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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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21세’ 기록 경신 / 벤피카와 조별리그 E조 5차전 / 후반 36분 투입돼 10여분 활약 / 저돌적 모습으로 ‘눈도장’ 찍어 / 한국인 선수론 9번째 출전 기록 / 12월 13일 6차전 깜짝 투입 기대 28일 독일 뮌헨 푸스발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벤피카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E조 5차전. 뮌헨이 5-1로 일방적으로 리드하고 있는 후반 36분 슈퍼스타 토마스 뮐러(29)가 교체사인을 받고 경기장 밖으로 걸어나왔다. 사이드라인에는 앳돼보이는 동양계 선수가 투입을 기다리고 있었다. 유럽축구 무대 데뷔전을 치르는 19세의 정우영이었다. 뮐러는 긴장된 표정으로 서있는 정우영에게 다가가 활짝 웃으며 “즐겨라, 미친 듯이 달려”라고 격려의 말을 건넸고, 19세 소년은 그대로 했다. 정우영이 한국 축구선수 중 최연소로 UCL 무대를 밟는 순간이었다.

바이에른 뮌헨 정우영(왼쪽)이 28일 독일 뮌헨 푸스발 아레나에서 열린 UCL E조 조별리그 벤피카와의 홈경기에 교체선수로 투입돼 상대 선수를 제치고 드리블하고 있다.
뮌헨=EPA연합뉴스
이날 정우영은 팀의 세 번째 교체선수로 투입돼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0), 마누엘 노이어(32), 제롬 보아텡(30), 조슈아 키미히(23) 등 세계적 선수들과 10여 분 동안 호흡을 맞췄다. 긴장감이 클 수밖에 없는 1군 무대 데뷔전이었지만 활발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팀이 5-1로 경기를 마무리 짓는 데 힘을 보탰다. 후반 41분에는 과감한 돌파로 상대의 옐로카드를 유도하는 등 19세 나이에 걸맞은 저돌적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로써 정우영은 유럽 진출 후 1년도 안 돼 세계 3대 클럽으로 꼽히는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에 데뷔하게 됐다.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팀 출신인 그는 대건고 재학시절인 지난해 6월 독일로 건너가 여러 팀의 입단 테스트를 받은 뒤 가장 적극적으로 구애를 한 뮌헨을 선택했다. 그러나 만 18세 미만 선수의 이적을 금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18세가 되는 올해 1월 정식으로 입단계약을 맺었다. 이후 짧은 시간에 뮌헨 유스팀과 2군팀 등에서 인정받아 지난달 말 독일축구협회컵 출전명단에 오르는 등 1군 데뷔 기대감을 키웠고 결국 이날 그라운드를 밟게 됐다.

아울러 정우영은 설기현, 송종국, 이천수, 박지성, 이영표 등에 이어 ‘꿈의 무대’로 꼽히는 UCL에 출전한 9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19세 2개월 8일 만의 UCL 데뷔는 역대 한국 선수 최연소다. 지금까지는 2013년 9월18일 레버쿠젠에서 만 21세 나이로 데뷔한 손흥민이 최연소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만큼 향후 추가적인 기회를 부여받을 가능성도 크다. 특히 이날 뮌헨이 4승1무(승점 13)로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지어 다음달 13일 아약스와의 UCL 조별리그 6차전에서도 경기 상황에 따라 투입을 기대할 만하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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