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정우영(왼쪽)이 28일 독일 뮌헨 푸스발 아레나에서 열린 UCL E조 조별리그 벤피카와의 홈경기에 교체선수로 투입돼 상대 선수를 제치고 드리블하고 있다. 뮌헨=EPA연합뉴스 |
이로써 정우영은 유럽 진출 후 1년도 안 돼 세계 3대 클럽으로 꼽히는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에 데뷔하게 됐다.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팀 출신인 그는 대건고 재학시절인 지난해 6월 독일로 건너가 여러 팀의 입단 테스트를 받은 뒤 가장 적극적으로 구애를 한 뮌헨을 선택했다. 그러나 만 18세 미만 선수의 이적을 금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18세가 되는 올해 1월 정식으로 입단계약을 맺었다. 이후 짧은 시간에 뮌헨 유스팀과 2군팀 등에서 인정받아 지난달 말 독일축구협회컵 출전명단에 오르는 등 1군 데뷔 기대감을 키웠고 결국 이날 그라운드를 밟게 됐다.
아울러 정우영은 설기현, 송종국, 이천수, 박지성, 이영표 등에 이어 ‘꿈의 무대’로 꼽히는 UCL에 출전한 9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19세 2개월 8일 만의 UCL 데뷔는 역대 한국 선수 최연소다. 지금까지는 2013년 9월18일 레버쿠젠에서 만 21세 나이로 데뷔한 손흥민이 최연소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만큼 향후 추가적인 기회를 부여받을 가능성도 크다. 특히 이날 뮌헨이 4승1무(승점 13)로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지어 다음달 13일 아약스와의 UCL 조별리그 6차전에서도 경기 상황에 따라 투입을 기대할 만하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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