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수의사가 사람 진단한 것" 조덕제 '페이크' 성폭행 영상 분석 결과에 반발

입력 : 2018-11-28 10:35:58 수정 : 2018-11-28 10:52:5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배우 반민정을 성추행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배우 조덕제. 그는 여전히 혐의 일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영화 촬영 중 상대 배우 반민정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조덕제의 당시 영상을 분석한 결과 조덕제의 손이 반민정의 하체 부위에 여섯차례나 닿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반민정이 충분히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게 분석 결과인데, 이에 조덕제는 '왜곡'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 27일 MBC 시사 프로그램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는 이른바 '조덕제 사건'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반민정은 조덕제가 촬영 현장이라며 공개했던 영상이 실제 성추행 장면과는 다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덕제가) 성추행 앞의 장면을 올리고, 뒤의 장면을 올리면서 점점 더 숨통을 조여 오는 거 같다"고 호소했다.

MBC는 윤용인 영상공학 박사에게 문제의 영상 분석을 의뢰했다. 

윤 박사는 "하체 부위에 여섯차례 손이 닿은 것으로 보이며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10월 온라인 매체 디스패치는 동일한 영상을 윤 박사에 보낸 결과 "강제추행으로 보기 어렵다"라는 의견을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27일 MBC 시사 프로그램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에 출연한 윤용인 영상분석 박사.

윤 박사는 이에 대해 "디스패치 기자가 가급적 빨리 영상 분석을 해달라고 했다"며 "1주일 정도 걸리는데, 긴급하게 몇가지만 해달라고 해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방송 내용에 조덕제는 발끈했다.

그는 28일 오전 3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아래 사진)에서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반민정 구하기 아니고? 이제 영상 전부를 공개할 것을 제안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조덕제가 SNS에 게시한 반박문의 일부.

특히 윤 박사의 진단 내용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조덕제는 "윤 박사는 반민정이 제출한 2주짜리 상해진단서와 자료를 기반으로 감정을 하였다고 했는데, 이 진단서가 사건 발생 7일 후 반민정이 경기 이천 모의원에 찾아가 성폭력을 방어하다 생긴 상처라며 발급받은 사실을 알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진단서가 1심, 2심 모두 증거로 인정되지 않은 자료라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근거로 감정을 한 것인가"라며 "감정을 위한 주요자료에 큰 오류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윤 박사) 본인이 언론에 밝힌 바대로 자신은 영상 분석가이지 성추행 여부를 판별하는 전문가는 아니라면서 6회의 성추행이 있었다는 취지의 감정 소견을 작성한 이유는 무엇이냐"라고 따졌다.

더불어 "수의사가 사람의 질병도 진단할 수 있다는 말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진실이 이렇게 힘쎈 세력에 의해 왜곡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사진= 조덕제 페이스북,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