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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추수감사절 앞두고 칠면조 이어 상추도 먹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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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1-21 11:39:36 수정 : 2018-11-21 11: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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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로메인 상추’에서 장출혈성 대장균 검출”
“처음엔 칠면조였죠, 이젠 샐러드도 안됩니다.”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앞둔 미국 가정의 식탁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블룸버그통신 등은 20일(현지시간)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칠면조 가공육이 대량 리콜 사태를 겪더니 이젠 ‘로메인 상추’에서 대장균이 발견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N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이번 추수감사절에는 로메인 상추도 피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새로운 병원성 장출혈성 대장균(이콜라이)에 오염된 로메인 상추가 발견됐다면서 이를 먹지 말도록 경보를 내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미국 11개주에서 32명, 캐나다 온타리오 및 퀘벡주에서 18명이 로메인 상추로 인한 장출형성 대장균에 감염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FDA 관계자는 아직 로메인 상추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릴 정도로 확실한 정보를 수집하지는 못했지만, 일단 수퍼마켓과 식당들은 이번 세균의 정체가 확인될 때까지는 로메인 상추의 판매나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P는 로메인 상추가 중개상에 의해 재포장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염 경로 추적이 어렵고, 이에 따라 전체 로메인 상추 재배농 전체에 감염 위험이 적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감염 배경이 확인되지 않으면 전체 로메인 상추에 대한 판매 및 사용이 오랜기간 금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발견된 대장균은 통상 심한 위경련과 설사, 구토를 부르고 일주일 뒤 회복되지만, 때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고 미 언론은 지적했다.

앞서 CDC는 추수감사절을 일주일 앞두고 칠면조 가공육에서 살모넬라균 양성 반응이 나왔다면서 미 전역에 유통된 칠면조 고기 9만1388파운드(약 42t)를 모두 리콜하도록 지시했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은 고열과 설사, 복부 통증 등을 유발한다.

미 CNN은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칠면조 가공육은 다진 고기와 햄버거용 패티, 칠면조 생육등 다양하다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칠면조 고기에서 검출된 살모넬라균으로 인한 질환자가 35개주에서 164건 보고됐고, 지금까지 1명이 죽고 63명이 입원했다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추수감사절 식탁에서 칠면조를 먹고 싶다면 생육을 오븐에 넣기 전에 부엌에서 씻지 말것을 권유하고 있다. 자칫 세척하는 과정에 박테리아가 주방 곳곳으로 퍼질 수 있기 때문인데, 오히려 섭씨 165도 이상의 고온에서 바로 요리하는 게 더욱 안전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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