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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서 2000년 전 벽화 발견…“관능적 표정 살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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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1-20 14:26:37 수정 : 2018-11-20 14: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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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남부의 고대 도시 폼페이 유적에서 2000년 전 고대 로마 시대의 관능적인 벽화가 발견됐다.

20일 영국 방송 BBC 등에 따르면 폼페이 유적지구의 마시모 오산나 대표는 최근 폼페이 유적에서 이뤄진 구조 보강 작업 도중 ‘레다와 백조’를 묘사한 벽화가 발견됐다고 전날 이탈리아 ANSA통신에 밝혔다.
이 벽화는 폼페이의 주요 도로 중 하나에 있는 훌륭한 빌라의 입구 근처에 있었다. 벽화의 그림은 고대 신화에 나오는 백조의 형상을 한 주피터 신이 스파르타의 여왕 레다를 임신시키는 장면을 생생히 묘사하고 있다. 석회를 바르고, 석회가 마르기 전 그림을 그려 넣는 ‘프레스코’ 화법이 적용됐다.

변신한 주피터 신이 레다를 임신시키는 이야기는 당시 폼페이에서 주택 벽화의 소재로 자주 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폼페이오는 잿더미에 묻혔지만, 이 벽화는 약 2000년의 세월이 지났는데도 선명한 색감과 레다 여왕의 관능적인 표정이 살아 있다는 평가다. 오산나 대표는 “이번 발굴은 매우 이례적이고 특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이 백조의 유혹은 16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 예술가들에게 강력한 영감을 주는 주제였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의 원본들은 사라졌지만 복사본들은 여러 갤러리에서 전시되고 있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이미지: BBC캡처,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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