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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자 분노, 치매 걸린 엄마 나 몰라라 하는 사연에 "숨이 막힌다"

입력 : 2018-11-20 11:02:20 수정 : 2018-11-20 1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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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서 온 남편의 사연에 이영자가 크게 분노를 표했다. 

개그우먼 이영자(사진 왼쪽)의 분노를 자아낸 역대급 조선에서 온 남편 사연이 안방극장을 강타했다.

19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조선시대에서 온 것만 같은 가부장적인 남편을 고쳐달라는 아내의 간곡한 사연이 공개됐다.

3, 4세 두 딸의 육아는 물론, 살림과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 병수발까지 책임지고 있는 30대 주부는 호랑이보다 무서운 남편 때문에 늘 초조하고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가부장적인 남편은 아내에 완벽한 육아와 살림을 요구하며 '남자는 그런 거 하는 게 아니야', '네가 집에서 하는 일이 뭐야?' 등의 막말을 했다고.

해당 사연을 낭독하던 이영자는 시작부터 부글부글 속을 끓이는 모습을 엿보였다. 이영자는 "어저께 정말 숨이 막혔다. 이 사연을 보는데 체기가 딱 느껴지더라"고 말해 속이 답답해지는 고민임을 미리 예고했다.

레드벨벳 슬기는 "사연 속 남편은 어딜 가나 사랑받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프로게이머 이상혁은 게임 상에서 고의로 게임을 지게 만드는 비겁한 행위를 가리키는 용어인 '트롤'을 사용해 "(남편분이) 좀 트롤인 것 같다"라고 까지 표현했을 정도.


정작 남편은 "이건 고민이 아닌 거 같다", "(아내가) 착한 건 아닌 거 같다. 집안일은 아내의 몫으로 당연히 해야 될 일을 하는 것"이라고 답해 충격과 허탈함에 말을 잇지 못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남편은 "할아버지 때부터 대대로 남녀 겸상을 금지, 자연스레 여자들은 부엌에서 식사했다"며 집안 분위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육아법에도 문제가 있었다. "자기도 한번 맞아봐야 아픔을 안다"면서 얼굴을 발로 얼굴을 치는 등 '욱'하는 태도를 보였다.


어머니의 병수발까지 아내에게 모두 전가하는 것에 대해서도 "나는 남자니까. 아내가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다.


이에 이영자는 "목욕 같은 일은 여자인 아내가 맡는 건 인정한다. 그래도 자다가 어머님 기침 소리가 나면 아들로서 얼마든지 무슨 일이 있는지 볼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물었다. 남편은 "귀찮아서 그렇다"라고 변명했다.

레드벨벳 조이는 "따님들이 나중에 결혼해서 아내처럼 생활하면 마음이 어떨 것 같냐?"고 물으며 "저 같으면 비참한 마음이 들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신동엽도 남편에 "계속 이렇게 살 수 있을 거란 생각하시면 안 된다. 아내가 언제까지 이렇게 버티겠냐"고 지적했다.

실제 아내는 극단적인 생각도 해봤다면서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나온 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변함이 없다면 이혼까지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남편은 주말마다 아내에게 휴식시간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가부장적 남편의 사연은 167표를 얻어 우승을 차지했다.

한누리 온라인 뉴스 기자 han62@segye.com
사진=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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