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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 애플 CEO, "플랫폼은 규제 돼야"…페이스북 압박

입력 : 2018-11-20 01:18:20 수정 : 2018-11-20 01: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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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페이스북 때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제는 ‘신경전’ 논란으로 번지는 수준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를 압박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둘은 서로 마주앉아 논쟁을 주고받는 방식이 아닌 각각의 매체에 인터뷰를 통해 서로를 공격하고 있다.

쿡은 이날 미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첨단산업은 일정한 규제를 받아야 한다”며 “의회와 행정부가 어느 시점에는 무엇인가(규제)를 통과시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개인정보 보호문제에 대해 “보호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자유시장 경제에 대해 큰 신념을 갖고 있지만, 자유시장이 작동하지 않을 때는 일정한 규제를 가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쿡의 말은 올해 초 개인정보 유출 논란을 빚은 페이스북 입장에서는 아픈 곳을 건드린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쿡이 이같은 말을 한 것은 최근 페이스북이 임직원들에게 “아이폰을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한데 따른 반격이란 해석도 있다. 페이스북은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임직원들에게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것이 세계에 가장 널리 퍼진 운영체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관계는 지난 3월 말 쿡의 MSNBC 인터뷰에서 시작됐다는 설이 있다. 쿡은 당시 “우리는 여러분의 사생활을 밀거래하지 않는다. 프라이버시는 우리에게 인권과도 같다. 그건 시민권이다”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이 사용자 개인정보를 활용한 광고를 사업모델로 삼는 것을 꼬집은 것이다. 저커버그는 이에 대해 “극도로 입에 발린 말”이라며 불쾌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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