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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前 뉴욕시장 "모교에 18억弗 기부"

입력 : 2018-11-19 20:47:34 수정 : 2018-11-19 20: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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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대출 받아가며 공부 마쳐/ 후배들 학자금 채무 부담 덜길”/ 기후변화 등 총기부 64억弗 달해
억만장자이자 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마이클 블룸버그(사진) 전 뉴욕시장이 모교인 존스홉킨스대학에 18억달러(약 2조376억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이 기부할 자금은 대학 저소득층과 중산층 학생들을 위한 재정 지원 프로그램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기부는 미국 내에서 교육기관에 대한 기부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라고 대학 측과 블룸버그 전 시장 측은 설명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기부 이유에 대해 엘리트 교육을 제공하는 명문 학교들이 부유한 가정 출신자가 많다는 점을 꼽으면서 “미국은 사람들의 재정 상태가 아니라 일의 질에 따라 보상을 할 때 최상의 상태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나는 운이 좋았다. 내 아버지는 1년에 6000달러(약 679만원) 이상을 벌지 못했던 회계장부 담당자였지만, 나는 국방학생대출금을 받으며 존스홉킨스대를 다녔다”면서 “존스홉킨스 졸업장은 그게 없었다면 아마 닫혔을 문을 열어주었고 내가 아메리칸 드림을 (이뤄) 살 수 있게 해줬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1964년 존스홉킨스대를 졸업했다.

그는 기고문에서 “이번 기부에 따라 많은 졸업생이 학자금 채무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며 “캠퍼스는 사회경제적으로 더 다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존스홉킨스 졸업생의 44%가 빚을 지고 있으며 빚 액수는 평균 2만4000달러라고 WSJ는 전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2020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정치인이자 미디어 기업 블룸버그통신의 사주인 그는 보유 재산이 500억달러(약 55조원)에 이르는 자산가다. 그는 이번 기부 발표가 있기 전까지 존스홉킨스대에 15억달러를 기부했다. 이번 기부 외에 블룸버그 전 시장이 기후변화, 비만 예방 등 여러 분야에 기부한 금액은 총 64억달러에 이른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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