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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김, 한인 여성 첫 美 하원 입성 결국 무산

입력 : 2018-11-18 19:45:11 수정 : 2018-11-18 21: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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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우편투표 개표서 역전 허용 / 뉴저지 앤디 김 민주후보만 당선
한인 여성 최초로 미국 연방하원 입성이 유력했으나 개표 막판 역전을 허용한 영 김(56·공화·사진) 후보가 최종 낙선했다.

AP통신은 접전이 진행되던 캘리포니아주 연방하원의원 39선거구에서 길 시스네로스(민주) 후보가 영 김 후보를 제치고 공화당이 오래도록 점유해온 의석을 차지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현재 시스네로스 후보는 11만3075표(50.8%)를 얻어 김 후보(49.2%, 10만9580표)에 1.6%포인트(3495표) 앞섰다.

김 후보는 중간선거 다음 날인 지난 7일 오전까지 시스네로스 후보에게 2.6%포인트 차이로 앞섰으나 우편투표가 개표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지난 한 주간 이 선거구에서 개표된 우편투표는 7만여표다. 보수성향의 공화당 지지 유권자들이 우편투표를 일찍 끝내는 반면 민주당을 지지하는 젊은 유권자들은 뒤늦게 우편투표를 보내 개표 막판에 집계되는 경향이 있다.

김 후보는 투표함 개표 중반까지 시스네로스 후보를 7∼8%포인트 차로 앞섰으나 개표가 진행되며 격차가 좁혀지더니 지난 15일 역전을 허용했다. 캘리포니아 39선거구에서 13선을 한 에드 로이스 의원(공화) 보좌관으로 20여년간 일하며 지역 기반을 닦아온 영 김 후보는 사상 첫 한인 여성 연방하원의원의 꿈을 부풀렸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영 김 후보 캠프는 트위터 성명에서 “시스네로스 캠프가 오렌지카운티 개표 요원들을 괴롭히거나 위협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는 물리적인 개표 간섭 행위로 검표원의 힐책을 받았다”라며 부정 개표 의혹을 제기했다. 시스네로스 후보 측은 김 후보가 근거 없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반박했다.

인천 출신으로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령 괌으로 건너가 중고교를 다닌 뒤 LA에 있는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 입학한 김 후보는 금융계에서 일하다 의류사업가로 변신했으며, 남편의 권유로 의원 보좌관이 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김 후보의 패배로 미국 동서부에서 한인 출신 후보들이 연방하원에 동반 진출하려던 목표는 좌절됐다.

앞서 뉴저지 3선거구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연방하원의원에 출마한 한인 2세 앤디 김(36) 후보는 최종 득표율 49.9%로 2선의 공화당 현역 톰 맥아더 후보(48.8%)에 1.1%포인트 차로 앞서 당선을 확정했다. 앤디 김 후보는 1998년 김창준 전 연방하원의원(공화) 퇴임 이후 20년 만에 한국계 미 연방하원의원으로 당선됐다.

신동주 기자 rang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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