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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文대통령 ‘제주 귤 선물’ 뒤늦게 공개

입력 : 2018-11-16 18:59:22 수정 : 2018-11-16 22: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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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2면에 짤막하게 언급 /“金 위원장, 학생·근로자 전달 지시” 북한이 뒤늦게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제주산 귤을 선물한 소식을 북한 주민들에게 공개했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자 2면에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 문재인 대통령이 뜻깊은 선물을 보내여왔다’는 제목의 3줄짜리 짤막한 글을 통해 제주도산 귤 선물 소식을 다뤘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남녘 동포들의 뜨거운 마음이 담긴 선물을 보내여온데 대하여 사의를 표하시면서 청소년 학생들과 평양시 근로자들에게 전달할데 대하여 지사하셨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앞서 지난 11일 9월 평양정상회담 당시 북측의 송이버섯 선물에 대한 답례로 군 수송기편으로 북한 측에 제주산 귤 200t을 보냈다. 북한의 귤 선물 공개는 귤이 평양에 도착한 이후 닷새나 지난 시점에서 이뤄진 것이다. 북한이 공식매체를 통해 누가 귤을 받게 될지 밝힌 점은 남한 내부에서 북한이 귤 선물 소식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과거 일부 특권층에게만 전달됐던 사례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관측된다.

평양 출신 한 탈북민은 “북한이 이전에 남한 정부가 보낸 귤을 중국산 귤이라고 속여 평양 주민들에게 나눠준 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 귤이 제주도산이라는 소문이 평양 주민들 사이에 파다했었다”고 전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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