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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비박·중립파 격돌…한국당 원내대표 물밑 경쟁

입력 : 2018-11-15 19:12:20 수정 : 2018-11-15 23: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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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원내대표 경쟁 본격화 / 유기준 친박, 강석호 의원은 비박 분류 / 김영우·김학용 복당파… 나경원은 ‘중립’ / 강, ‘협상·통합 능력’ 강점으로 내세워 / 나, ‘당내화합’ 강조… 친박과 접촉 넓혀 / 유, 장관 등 경험 풍부… 친박 대표 주자 / 김태흠 " 친박 중진, 복당파 당 중심에 서지 마라"
내달 중순 치러지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를 놓고 각 후보, 계파 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선거 결과가 내년 2월쯤 열리는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치는 데다 2020년 총선 준비에도 역할을 할 수 있어서다.

15일 한국당에 따르면 차기 원내사령탑 후보로는 4선의 나경원(서울)·유기준(부산) 의원과 3선의 강석호(경북)·김영우(경기)·김학용(경기)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들 중 유 의원은 친박(친박근혜)계로 꼽히고 강 의원은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된다. 김영우·김학용 의원은 복당파이고 나 의원은 중립 성향이다. 원내대표 선거가 가까워지면 보통 같은 계파 내에서는 교통정리가 되기 때문에 친박계와 비박계에서는 대표 주자로 단일화될 가능성이 있다.

강 의원은 기업 경영 경험과 합리적인 협상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강 의원은 이날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내 강점은 양쪽(친박·비박계)을 다 끌어안고 아우르면서 갈 수 있는 통합의 능력”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친박계 이장우 의원(대전)에게 정책위의장 출마를 제안했다.

나 의원도 당내 화합을 강조했다. “당내 화합을 이루고 총선까지 당의 지지율을 견인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나 의원은 계파색이 짙지 않아 계파갈등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된다. 친박계 한 중진의원은 “주변에서 이번 선거에선 전략적으로 진박 대신 나 의원을 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친박계에서는 유 의원이 대표 주자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유 의원은 “문재인정부의 경제·안보 실정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대안도 제시하는 메신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 러닝메이트로는 대전 지역 재선인 정용기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김영우·김학용 의원은 각각 ‘젊은 리더’, ‘강한 야당’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김영우 의원은 문재인정부의 신적폐를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미드필더형 리더십을, 김학용 의원은 여권과 제대로 싸울 줄 아는 전투력을 강점으로 앞세웠다.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계파 간 세결집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박덕흠 의원이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현역의원의 당원권 정지 징계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강력범죄, 파렴치범죄, 부정부패범죄 등의 사안으로 기소될 경우 기소와 동시에 당원권이 정지되지만 당대표가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징계 처분을 취소 또는 정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당원권이 정지된 의원은 권성동·김재원·엄용수·염동열·원유철·이우현·최경환·홍문종 의원 등이다.

한편 친박계로 분류되는 김태흠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친박이라 불리던 중진 의원들은 당의 중심에 서려 하지 말고 지켜보며 도와주는 역할을 해 줬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복당파’를 향해서도 “당 지도부나 중심에 서려 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며 “이것이 한때 당을 등졌던 분들이 취해야 할 도리고 보수우파의 가치 중 하나인 염치”라고 했다.

이우중·송민섭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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