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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향하는 벤투號 … ‘원정 징크스’ 날린다

입력 : 2018-11-15 21:33:51 수정 : 2018-11-15 21:5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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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내일 호주와 평가전 / 최근 21번의 원정서 5승 그쳐 / 손흥민·기성용 등 승선 안해 / 멤버 절반 가까이 바뀐채 치러 / 벤투 “선수들 면밀히 관찰할 것” 지난 8월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선임으로 출항한 벤투호는 지난 3개월 동안 성공적인 항해를 이어왔다. 남미와 북중미 강호들을 상대로 한 국내 평가전에서 무패를 기록하며 국내 축구팬들을 기대감으로 들끊게 했다. 순항을 이어온 벤투호가 아시안컵 정상 도전을 위한 중요한 시험대에 선다. 바로 원정 징크스 극복이다.

국가대표 남자축구팀은 호주 브리즈번에서 17일 호주, 20일 우즈베키스탄과 차례로 평가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 선임 후 대표팀이 치르는 첫 원정경기다. 9월 코스타리카, 칠레, 10월 우루과이, 파나마와의 평가전은 모두 홈그라운드에서 치러졌다. 이들 경기에서 대표팀은 세계적 강호 우루과이에 2-1 승리를 거둔 것을 포함해 2승2무를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최후방부터 이루어지는 공격작업, 과감한 전방압박 등 벤투 감독 특유의 전술이 점점 팀에 녹아드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왼쪽)이 15일 호주 브리즈번 페리공원에서 대표팀 훈련을 지시하며 만족스런 미소를 짓고 있다.
브리즈번=연합뉴스

그러나 이런 긍정적 장면들이 내년 1월 아시안컵에서도 연출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만은 없다. 앞선 네 경기와 달리 아시안컵은 모든 경기가 원정으로 치러지기 때문이다. 원정 경기 부진은 한국 축구의 오랜 고민거리 중 하나다. 특히 최근에는 부진이 더욱 극심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이 시작된 2016년 9월 이후 2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치러진 21번의 원정 경기에서 대표팀은 5승6무10패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대표팀으로서는 이번 평가전 승리가 절실할 수밖에 없다. 두 번 모두 시원한 승리를 거둬 원정 징크스의 부담을 떨쳐내고 아시안컵에 나서야 한다. 다만, 쉽지 않은 도전이기도 하다. 이번 소집에서는 앞선 평가전에서 공수 핵심을 맡았던 손흥민(26·토트넘)와 장현수(27·FC도쿄), 기성용(29·뉴캐슬), 이재성(26·홀슈타인 킬), 황희찬(22·함부르크), 김문환(23·부산) 등 다수의 선수들이 부상과 징계, 휴식 부여 등 여러 이유로 제외됐다. 사실상 지난 평가전에서 절반 가까이 바뀐 멤버들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일단 벤투 감독은 선수 변화에 맞춰 전술을 수정하는 대신 기존 전술에 새로운 선수들을 적용시킬 것으로 보인다. 공격에서는 이청용(30·보훔), 구자철(29·아우크스부르크) 등이 손흥민과 기성용의 역할을 그대로 이어받고, 수비에서는 권경원(26·텐진 콴잔), 김민재(22·전북) 등이 장현수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큰 대회인 아시안컵을 앞두고 많은 선수들을 관찰하겠다”면서 “이번 첫 원정이 팀으로 성장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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