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불운의 아이콘’ 디그롬, NL 사이영상 수상

입력 : 2018-11-15 21:33:54 수정 : 2018-11-15 21:46:3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1점대 평균자책점 등 역대급 활약 / 타선부진으로 10승… 역대 최저 승수 / AL선 템파베이의 선발 스넬 영예
1년 내내 울었던 제이컵 디그롬(30·뉴욕 메츠·사진)이 최후의 순간에 웃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에서 최고 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이영상의 주인공이 됐기 때문이다. 디그롬은 15일 공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위 표 30표 중 29표를 휩쓸면서 총점 207점으로 2위인 맥스 셔저(34·워싱턴)의 123점을 여유 있게 제쳤다.

그는 올 시즌 내내 ‘불운의 대명사’로 불렸다. 매 경기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는 피칭을 선보였음에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10승(9패)만 올리는 데 그쳤다. 그러나 역대 사이영상 수상자 중 6번째로 좋은 평균자책점(1.70)과 리그 탈삼진 2위(269개), 이닝당 출루허용률(0.91) 리그 공동 1위 등 승수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최고 투수에 걸맞은 성적을 올리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디그롬의 10승은 선발 투수로 사이영상을 받은 선수 중 역대 최소 승수다.

2014년 리그 신인상 수상자이기도 한 디그롬은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톰 시버, 드와이트 구든, 돈 뉴컴, 릭 서트클리프, 저스틴 벌랜더 등 전설적 선배들에 이어 신인상과 사이영상을 모두 받은 역대 7번째 투수가 되는 영광도 누렸다.

한편,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템파베이의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26)이 1위 표 17표를 획득해 전체 169점으로 저스틴 벌랜더(35·휴스턴·154점)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스넬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21승5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21개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아메리칸리그가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한 1973년 이후 역대 네 번째로 1점대 평균자책점을 달성한 것이 큰 인상을 남겼다.

서필웅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