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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역 폭행 영상 공유한 산이…'섣부른 끼어듦' 될까? 연예계도 들썩

입력 : 2018-11-15 14:49:12 수정 : 2018-11-15 14: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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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역 폭행 영상 공유한 산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일었다. 산이 페이스북,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 캡처

래퍼 산이(사진)가 이수역 인근 술집서 발생한 폭행 사건 영상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에 휘말렸다.

온라인에서 남혐(남성혐오)과 여혐(여성혐오)의 대결 양상으로 번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는 이른바 '이수역 폭행 사건'은 지난 13일 발생했다.

13일 오전 4시쯤 서울 동작구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의 한 주점에서 A씨(23) 등 남성 3명과 B씨(23) 등 여성 2명이 쌍방폭행 혐의로 입건된 상황.

14일 온라인에 여성 일행 중 한 명이라고 주장한 글쓴이가 "뼈가 보일 만큼 폭행당해 입원 중이나 피의자 신분이 됐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퍼지면서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해당 글쓴이는 남녀 커플 손님과 말싸움이 이어졌는데 관련 없는 남성들이 합세해 자신들을 비난하고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말로만 듣던 메갈 실제로 본다', '얼굴 왜 그러냐' 등 인신공격도 했다고 설명했다.

A씨 등은 자신들이 폭행을 당했고, B씨 등이 먼저 시비를 걸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양측 모두 억울한 점이 없도록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하는 한편 정당방위 해당여부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며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B씨 일행과 애초에 말싸움했다는 커플의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도 나타났다. 그는 "남자친구와 술을 마시고 있는데 B씨 등이 '한남(한국남자를 비하하는 인터넷 용어) 커플'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계속 비아냥댔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MBC '뉴스투데이'

MBC '뉴스투데이'에서는 이수역 사건 당시 촬영된 폭행 영상을 공개했다. 남성이 "네가 먼저 쳐봐. 네가 먼저 쳐봐. XX 쳐봐. XX"라고 하자, 여성은 "쳐봐. XX달고 이것도 못해? 너 XX지? 너 게이지? 너 XX팔이지?"라고 서로 욕설을 주고받는 모습이다.

"이수역 사건 새로운 영상"이라는 글과 함께 커플과 여성 일행이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해당 영상을 산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해 높은 조회수를 기록중이다. 

산이 페이스북 캡처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과 산이의 팬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산이 형 이런 거 올리면 안 돼. 난 형이 욕먹는 거 싫어"는 댓글부터 "해당 영상은 악의적 편집에 의한 것으로 피해자 측에서 편집자 및 유포에 대해 2차 가해 고소 예고했다. 77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산이 씨 참고하세요"라는 의견도 있었다.

또 "지금 이게 뭐 하는 겁니까? PC방에서 남자 죽었을 때는 정의의 사도처럼 행세하더니 약자가 폭행당한 사건에서는 가해자 편을 들어? 맞은게 여자라서? 역겨운 여혐"이라고 산이를 비난하는 글도 나왔다.

반면 "선한 영향력", "겉으로만 깨어있는 척 인기 좀 얻으려는 예술가, 정치인보다도 형이 멋있다", "용기 있다"고 산이를 옹호하는 글도 있었다.

이러한 이수역 폭행 영상 유포 행위를 두고 이수역 폭행 사건 공론화팀은 "피해자가 동의하지 않은 영상이나 사진이 포함된 뉴스가 나오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피해자는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채 여론몰이 여러 대응으로 사건을 회상하는 것조차 힘들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피해자가 동의하지 않은 영상이 포함된 게시글이나 댓글을 발견하면 이메일으로 제보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배우 오초희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수역 폭행 사건에 대한 글을 게재했다가 삭제하는 일이 있었다.

오초희는 이수역 폭행 사건에 휘말려 피해를 입은 여성의 사진과 함께 "머리 짧다고 때렸다는데, 나도 머리 기르기 전까지 나가지 말아야하나"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고, 결국 오초희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으며, 계정 역시 비공개로 전환했다.

한누리 온라인 뉴스 기자 han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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