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콧대 낮아지는 호텔들 무제한 와인 ·1∼3만원대 요리 속속 등장 [최현태 기자의 푸드홀릭]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18-11-15 10:36:54 수정 : 2018-11-15 11:18:4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호텔 유명 중식 셰프 요리 1∼3만원대로 즐겨 / 품질 뛰어난 와인 무제한 제공 호텔까지 등장
밀레니엄 서울힐튼 중식당 타이판 비지니스 런치
여친과 사귄지 100일을 맞은 직장인 박모(32)씨. 뜻깊은 날인 만큼 호기를 부려 호텔 맛집을 찾아 나섰지만 예약을 잡지 못하는 중이다. 호텔에서 식사하려니 보통 1인당은 5만원은 넘고 고급진 뷔페 레스토랑은 10만원에 육박했다. 새내기 직장인 박씨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라 선뜻 지갑을 열기 쉽지 않다.

하지만 고민할 필요가 없다. 요즘 몇몇 호텔을 중심으로 가격 파괴 바람이 불면서 잘 찾아보면 합리적인 가격에 호텔 레스토랑을 즐길 수 있기때문이다. 점심 식사는 1∼3만원대에 메뉴가 속속 등장할 정도다. 특히 한국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중식과 이탈리아 요리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뿐만아니다. 저녁에는 다양한 와인이나 맥주를 무제한 즐길수 있는 곳도 늘고 있다. 콧대 높은 줄만 알았던 호텔들이 실속을 중요시하는 트렌드에 맞춰 속속 문턱을 낮추고 있어 소비자들의 입은 즐거울 따름이다. 

#1만∼3만원대로 즐기는 호텔 유명 셰프의 중식

밀레니엄 서울힐튼 중식당 타이판에 광동요리의 대가가 있다. 바로 37년 중식요리 외길을 걸든 조내성 셰프다. 그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2만5000원짜리 비지니스 런치를 내놓았다. 오늘의 수프와 메인요리, 디저트로 구성됐는데 메인이 아주 다양하다. 돼지고기 가지볶음, 새우를 넣은 마파두부, 사천식 라조기, 캐슈넛 닭고기 볶음, 가상두부 야채볶음중 입맛따라 고르면 된다. 또 백반과 홍시향 두부 디저트까지 나온다. 조 셰프는 “소금, 기름, 녹말을 최소한만 사용해 좋은 식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면서 완성도 있는 요리를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켄싱턴호텔 여의도 중식당 샹하오는 여의도 인근 직장인과 소규모 친목 모임을 위해 극강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샹하오 런치 세트 메뉴 3종을 선보이고 있다. 요리류 2~3종, 식사류 1종, 디저트 1종으로 구성된 코스 요리를 모두 1~2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메인요리는 샹하오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로 구성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A세트는 어향동고와 깐풍기, B세트는 유산슬과 토마토 칠리 중새우 C세트 삼품냉채, 일품 해삼, 아스파라거스 소고기 볶음으로 구성됐다. 식사류는 삼선짜장면, 삼선짬뽕, 볶음밥 등이다. A세트 1만6900원, B세트 1만7900원, C세트 2만5900원로 부담없는 가격이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의 유에는 삼선짬뽕과 수제 딤섬으로 지역에서 인기가 높은 중식당이다. 인기 메뉴만 모아 3만원대 주중 런치 세트를 구성했다. A세트는 게살 수프, 돼지고기 탕수육 요리와 식사, 디저트로 구성됐고 7000원을 추가하면 20년 경력의 중국 본토 출신 셰프가 빚은 4가지 딤섬을 즐길 수 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제이제이 델리에 런치 코스 메뉴
#부담없이 이탈리안 미식에 푹 빠져볼까

서울 남산에 있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의 캐주얼 유러피언 레스토랑 제이제이 델리에 점심에 가면 3만9000원에 이탈리아 각 지방의 요리를 코스로 맛볼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한주 단위로 메뉴가 계속 바뀐다는 점이다. 매주 수요일마다 새로운 메뉴가 시작된다. 애피타이저, 메인, 디저트, 커피 또는 차로 구성됐고 메인 요리는 호주산 소고기 플랭크 스테이크, 오징어 먹물 링귀네 봉골레, 마르게리타 피자 등 다양하다. 오픈 키친을 통해 셰프의 요리 과정도 직접 지켜볼수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와인을 좋아하는 대식가라면 그랜드 하얏트 인천 이스트 타워 1층 레스토랑 8의 런치뷔페 ‘All-You-Can-Eat’ 이 딱이다. 메인은 속을 채워서 구운 오징어, 이탈리안 스타일의 로스트 치킨 등 육류와 해산물을 이용한 셰프의 시그니처 메인 요리중에서 고를 수 있다. 오늘의 수프가 기본적으로 제공되고 이에 곁들일 수 있는 전채요리, 다양한 종류의 치즈와 햄, 신선한 야채로 구성된 샐러드 뷔페와 쇼트 케이크, 타르트, 과일 등으로 구성된 디저트 뷔페까지 3만5000원에 맘껏 즐길 수 있다. 레스토랑 8은 또 세계적으로 저명한 와인매체 스펙테이터가 선정하는 레스토랑 와인 리스트 어워드에서 올해까지 7년 연속 ‘베스트 오브 어워드 오브 엑설런스’를 수상한 곳이다. 그만큼 뛰어난 와인 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얘기. 런치 뷔페때 1만1000원을 추가하면 레드와 화이트 와인을 무제한 제공된다.

파크 하얏트 서울 더 라운지
#호텔 무제한 와인도 나왔다

파크 하얏트 서울 최고층인 24층에는 반짝이는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더 라운지가 있다. 연말까지 라이츠 아웃(Lights Out) 프로모션이 진행중인데 매일 오후 9시30분∼11시 30분 2시간동안 콜드컷, 치즈 플래터와 와인, 맥주를 6만9000원에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특히 와인 리스트가 좋아 와인을 좀 마셨다는 이들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스파클링 와인은 이탈리아 프로세코인 발도비아데네 수페리오레 루스티코(Valdobbiadene Superiore Rustico), 화이트는 리슬링 품종 와인 슐로스 요하니스베르그 겔블락(Schloss Johannisberg Gelblack), 소비뇽 블랑 품종으로 빚은 호주 와인 말보로 머드 하우스 싱글 빈야드(Marlborough Mud House Single Vinyard), 이탈리아 화이트 와인 대표 생산지중 한 곳인 피에몬테 가비에서 코르테제 품종으로 빚은 카비앙카(Ca'Bianca)가 제공된다. 레드 와인은 부르고뉴 피노누아 알렉스 감벨 뀌베 레 듀 파피스(Alex Gambal Cuvee les Deux Papis) 2012, 호주 유명생산지 쿠나와라에서 생산되는 카트눅 파운더스 블락 쉬라즈(Katnook Founder's Block) 2015, 아르헨티나의 유명 생산자 테라자스가 빚는 리제르바 말벡(Terrazas Reserva Malbec) 2016을 즐길 수 있다. 영동대로와 코엑스를 내려다볼 수 있는 연인석은 좌석이 한정돼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한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의 라이브 뮤직바 그랑아II
음악과 함께 와인을 무제한 즐기고 싶다면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의 라이브 뮤직바 그랑아II(Gran-A II)를 선택하면 된다. 월∼토요일 오후 6시∼9시 무제한 와인·맥주와 그릴치킨, 소시지 및 각종 튀김류와 콘 치즈, 샐러드가 포함된 풍성한 모둠 바베큐를 3만9000원에 즐길 수 있다.

무제한 와인은 물론, 콜키지 차지 없이 와인을 가져가서 즐길 수 있는 호텔도 탄생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에 있는 그랜드 힐튼 서울의 뷔페 레스토랑은 11월말까지 매주 화요일 와인 디너 뷔페가 마련된다. 한식, 일식, 중식, 양식 등 100여 가지의 메뉴와 함께 기본적으로 레드 2종, 화이트 1종, 스파클링 1종이 무제한 나온다. 1인당 7만8000원. 

밀레니엄 서울힐튼 바 오크룸
밀레니엄 서울힐튼의 지하 로비층 바 오크룸은 당분간 주당&대식가들의 성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4월까지 매일 오후 6시∼8시30분 다양한 뷔페식 요리와 함께 무제한 제공되는 와인과 맥주를 4만9000원에 즐기는 카베리 해피아워(Carvery Happy Hour)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와인은 칠레 J뷰숑 카베르네 쇼비뇽과 샤르도네, 맥주는 하이네켄, 수제 생맥주, 카스가 준비된다. 특히 고객 앞에서 직접 썰어서 제공해주는 즉석 카빙 요리가 제공된다. 월∼수요일은 양다리구이와 쇠고기 양념 구이, 목∼금은 삼겹살 구이와 쇠고기 갈빗살 스테이크가 나온다. 특히 다양한 안주가 뷔페식으로 제공되는 메뉴가 어마어마하다. 야채 볶음 국수, 양고기 커리와 미니 피타 브레드, 후라이드 치킨, 닭강정, 모둠 야채 구이, 탕수육, 소시지와 사우어크라우트(독일식 양배추 절임), 나쵸와 칠리 콘카네, 모둠 프렌치 페이스트리, 과일 칵테일 등이 마련돼 대식가라면 반드시 도전해보시길.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 2층 파크카페에서는 매주 목욕일 오후 6시∼9시 ‘윈터 인 더 글라스’가 12월 27일까지 마련된다. 6만500원에 와인 7종이 무제한 제공되고 겨울 제철 재료를 활용한 올리브, 치즈, 핫 & 콜드, 디저트 등 한 끼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풍성한 세미 뷔페 메뉴가 나온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