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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꾼 스타가 "부부가 가사분담하면 안 된다"고 외친 이유

입력 : 2018-11-14 11:43:27 수정 : 2018-11-14 14: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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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가사 분담하면 안 된다"고 외친 사랑꾼 스타가 있다. 바로 그 주인공은 '옥동자'에서 '옥주부'로 변신한 개그맨 정종철이다.

정종철은 돈 벌어 집에 가져다주면 남편으로서 할 일이 끝난다고 생각했던, 그 누구보다 가부장적인 남자였다.

그랬던 그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살림에 너의 일과 나의 일이 있느냐?"라고 물으며, "부부가 한 울타리에 살면서 네 일, 내 일을 나눠 가사 분담하시면 안 된다"는 글을 올렸다.

정종철은 "사람이 살다 보면 이런 일 저런 일 생기게 되어 있다"며 "가사분담은 결국 싸움을 부른다"면서 예시를 들었다.

"남편이 볼일 보고 휴지를 버릴 데가 없을 정도로 쓰레기통이 꽉 찼다. 그런데 남편은 '아내가 오늘 화장실 청소할 차례'라면서 쓰레기통 옆에다 쓰고 남은 휴지를 버린다"면 어떨 것 같으냐고 물은 것.


특히 그는 "부부는 절대 살림, 육아에서 일을 구분하면 안 된다"고 지적하며 "그냥 내가 하세요. '네 일도 내 일이고 내 일은 내 일이야'라는 생각으로 하라"고 조언했다.

직장일이 힘들다는 남편들을 향해서는 "바깥일은 남편일, 집안일은 아내일"이라고 생각하는 게 더 문제라며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업무량 많지, 윗분들 눈치 봐야지, 이래저래 안 볼 거, 못 볼 거 많이 보셔서 스트레스 이만저만 아니지. 집에 들어가서 쉬고 싶은데 아내는 집에 왔으니 애 보라고 하지. 살림 도와달라 하지. 힘드시죠?"라고 물으며 "그런데 전업주부는 얼마나 힘든지 아느냐?"고 했다.

이어 "밥하는 게 쉬우냐. 끼니마다 다른 거 할라치면 진짜 창조의 고통도 이런 고통이 없다. 온종일 몸과 맘이 지치고 지치는 게 주부의 일상"이라며 "살림은 끝이 없다. 직장은 점심시간, 퇴근 시간이 있지만 주부는 그런 게 없다"고 꼬집었다.


"당장 바뀔 수 없는 것을 안다"면서 "화장실 쓰레기통에 휴지가 꽉 찬 걸 봤다면 내가 치우면 된다. 그저 살림을 내가 하면 사랑하는 사람이 쉴 수 있다는 것만 생각해 달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꽉 찬 쓰레기통을 지나친다면 상대방에게 할 일을 미룬 것. 내가 하기 싫으니까 상대에게 시킨 거나 마찬가지"라면서 "주부는 위대하다. 아내는 집사람이 아니고, 내 사람이다. 당신의 사람을 지켜줘라"고 당부했다.

과거 바쁜 스케줄을 핑계로 아내의 아픔을 철저하게 외면했던 정종철은 어느날 아내의 유서를 봤다. 이후 정종철은 아내와 소통하고 공감대를 찾기위해 살림을 시작했다.

퇴근 후 자신을 기다려 주는 것이 가족뿐이라는 해답을 찾고, 일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모든 시간을 가족과 함께하고 있다.

정종철은 황규림과 지난 2006년 결혼했으며, 슬하에 세 자녀를 두고 있다. 

한누리 온라인 뉴스 기자 han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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