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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SK 헤인즈 "8개월 만의 실전…팬들 환호에 자신감"

입력 : 2018-11-14 01:02:50 수정 : 2018-11-14 01: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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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부상 털어내고 복귀전에서 14득점 활약
"천천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팬들의 환호에 나도 모르게 더 열심히 뛰었다."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 서울 삼성의 시즌 두 번째 'S-더비'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문경은 SK 감독의 표정에는 고민이 가득했다.

지난 시즌 막판 프로농구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손꼽히는 애런 헤인즈가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마치지 못했고, SK는 이번 시즌 개막 이후 헤인즈 대신 리온 윌리엄스(196.6㎝)를 대체 선수로 기용하며 6승 4패를 따냈다.

이런 가운데 윌리엄스가 고양 오리온으로 떠나 SK는 유일한 외국인 선수인 오데리언 바셋(185㎝)으로 버티면서 최근 1승 1패를 거뒀다.

헤인즈는 이번 시즌 재활 때문에 1라운드를 통째로 날렸다. 그나마 지난 7일 인천 전자랜드전 때 복귀를 준비했지만, 감기몸살이 겹쳐 지난 10일 안양 KGC 인삼공사전까지 나오지 못했다.

문 감독의 속을 바짝 타들어 갔고, 이날 '잠실 라이벌' 삼성과 'S-더비'에 맞춰 헤인즈의 복귀전을 치르기로 했다.

문 감독은 취재진에게 "헤인즈가 어떻게 할지 저도 궁금해요"라며 허탈하게 웃었다.

너무나 기다렸던 헤인즈이지만 부담을 주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문 감독은 취재진에게도 "헤인즈 복귀에 맞춰 선수들에게 한 발 더 뛰라고 이야기했다. 헤인즈가 선수들과 제대로 연습하지 못했던 만큼 국내 선수들이 더 잘해줘야 한다는 지시를 했다"고 말했다.

헤인즈는 설명이 필요 없는 국내 무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손꼽힌다. 2008년 서울 삼성에서 데뷔해 한국에서 뛴 지 10년이 넘는 대표적인 '한국형 외국인 선수'다.

헤인즈는 지난 시즌 막판 무릎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기 직전까지 정규리그 통산 득점 9천628점으로 외국인 선수 가운데 1위, 국내 선수를 더해서도 전체 4위를 기록했다. 리바운드도 정규리그 통산 3천853개로 3천993개인 로드 벤슨(전 DB)에 이어 외국인 선수 통산 2위다.

하지만 무릎 부상으로 지난 시즌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함께 하지 못했고, 이번 시즌 1라운드까지도 재활에 집중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헤인즈는 1쿼터 종료 1분 35초를 남기고 마침내 교체로 코트를 밟았다.

관중석에서는 '헤인즈!'를 연호하며 영웅의 귀환을 환영했다.

1쿼터 막판 득점 없이 1어시스트에 1리바운드를 기록한 헤인즈는 2쿼터부터 득점 본능을 발휘하면 혼자서 10득점 2리바운드-2어시스트로 서서히 몸을 달궜다.

문 감독은 헤인즈의 체력을 고려해 한 쿼터에 5분 이상 뛰지 않게 시간 조절을 해줬고, 헤인즈는 이날 11분 14초를 뛰면서 14점 5리바운드 2도움 1가로채기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문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걱정을 많이 했다. 연습도 어제와 그제 반나절밖에 못 했는데 안전하게 복귀전을 치러서 다행"이라며 "시즌 막판에 정상 컨디션의 80~90% 정도로 올라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를 마친 헤인즈 역시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나섰다.

헤인즈는 "몸 상태는 좋다. 팀 동료와 오랜만에 함께 뛰어서 기쁘다"라며 "앞으로 손발을 더 맞추면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8개월여 만에 처음 실전을 치렀다. 힘들 것으로 생각했다"라며 "부상에 대한 트라우마는 연습을 통해 극복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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