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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마저 부상 … 어깨 더 무거워진 황의조

입력 : 2018-11-13 21:25:03 수정 : 2018-11-13 21: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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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3기 호주 원정 첩첩산중 / 손흥민·기성용 체력안배 차원 제외 /‘빌드업 축구’ 핵심 황희찬도 빠져 /‘짝’ 없어 유기적인 움직임 미지수 /‘원톱’ 경쟁력 입증 혹독한 시험대
황의조
차포를 떼고 호주 원정길에 나서는 벤투호 3기가 첩첩산중이다. 황희찬(22·함부르크)마저 부상으로 합류가 불발돼 가장 믿음직한 공격 자원인 황의조(26·감바 오사카)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13일 대한축구협회는 “황희찬이 허벅지를 다쳐 최종 소집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체 발탁은 없다”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고 2선에서 저돌적인 돌파력을 과시했던 황희찬은 대표팀이 지향하는 ‘빌드업 축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최근 지속적인 허벅지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팀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이미 주전 선수의 체력 안배 차원에서 손흥민(26·토트넘), 기성용(29·뉴캐슬) 등을 뽑지 않은 벤투호 입장에선 험로가 예상된다. 한국은 호주에서 두 차례 평가전(17일 호주·20일 우즈베키스탄)이 예정돼 있다. 이는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대비한 최종 모의고사다. 벤투 감독은 사실상 1.5군으로 출격하는 이번 일정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내느냐에 따라 초반 평가가 갈릴 전망이다.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4경기 무패(2승 2무)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모두 홈경기인 데다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거치며 기량이 바짝 오른 선수들을 주로 기용했다. 반면 이번 원정길은 공격진부터 ‘봉사활동 조작’ 건으로 국가대표 자격이 박탈된 장현수(27·FC 도쿄)가 없는 수비라인까지 새 판을 짜야 해 혹독한 시험대에 올랐다.
황희찬

불안한 건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이 중 황의조는 차세대 원톱 스트라이커로서의 경쟁력을 홀로 입증해야 하는 처지다. 그는 지난 10월 우루과이전에서 선제골을 기록, 2015년 이후 3년 만에 A매치 골맛을 봤다. 당시 황희찬과 손흥민이 2선에서 양 날개로 출전해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은 덕분이다. 활동량이 좋은 두 선수가 뒤를 받쳐주면서 황의조는 자신의 장기인 공간 침투와 골 결정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짝’이 없어 유기적인 움직임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의 물오른 경기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최근 7경기서 6골을 폭발시키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5차례 결승골과 1차례의 동점골 등 모두 승부처에서 꽂아 넣은 득점이다. 최근 일본 축구 전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황의조가 내년 6월 감바와 계약이 끝난다.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팀들이 그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빅리그 진입을 염원하던 황의조 역시 해외 구단 관계자들의 확실한 눈도장을 찍기 위해 A매치 활약에 대한 동기부여가 큰 상황이다. 그는 “중심이 되는 선수들이 많이 빠져서 힘들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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