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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도 복귀할 거라 전화했는데" 사이클 간판 이민혜 백혈병으로 숨져

입력 : 2018-11-13 15:16:01 수정 : 2018-11-13 15: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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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 사이클 여자 3㎞ 개인추발에서 획득한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는 이민혜

아시안게임 사이클 종목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민혜가 끝내 숨을 거뒀다.

지난 12일 오후 4시 급성골수성백혈병과 싸우던 이민혜가 향년 33세로 세상을 떠났다. 

고(故) 이민혜는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개인추발 금메달, 포인트 레이스 은메달, 개인 도로독주 동메달을 땄다. 

2010년 광주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도로독주 금메달과 개인추발 은메달을 땄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단체추발 은메달을 목에 건 대한민국 여자 사이클의 간판선수였다.

이민혜는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에 체육훈장 맹호장을 수상했다. 

하지만 같은해 급성골수성백혈병에 걸려 더 이상 페달을 밟지 못했다.  
이민혜(왼쪽)가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김학범 감독과 이민성 코치 등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이 모금한 후원금을 지난 5일 전달받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민혜의 사이클에 대한 열정은 투병 중에도 식지 않았다. 

이민혜의 모친 최강희씨는 "(이민혜가) 어제까지도 자신을 지도한 감독님께 전화해 '2년 후에 선수로 갈 테니 받아주세요'라고 했다"라며 "삶과 사이클에 대한 의욕과 열정이 말도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 각 3번씩 출전하고, 올림픽 메달 획득의 꿈을 이루고 싶어 했다"고 덧붙였다.

이민혜 역시 지난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견딜 수 있도록 버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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