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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FA 재수 선택… 203억원에 다저스에서 1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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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1-13 13:12:19 수정 : 2018-11-13 1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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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살이라도 어릴 때 할 수 있는 것이 도전과 모험이다. 하지만 1년 뒤 재도전의 기회가 있다면 굳이 위험을 감수할 이유는 없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류현진(31)의 생각도 그랬다. 류현진이 13일 소속팀인 LA 다저스의 퀄리파잉오퍼(QO)를 받아들이고 ‘FA 재수’를 선택했다. 

류현진 LA 다저스. 인스타그램
QO는 FA 자격을 얻은 선수에게 원소속구단이 그해 메이저리그 상위 125명의 평균연봉으로 1년 재계약을 제시하는 것이다. QO를 받은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은 신인 지명권을 원소속구단에 양도해야 해 기존 구단의 권리를 보호해 주는 제도로 2012년에 첫 도입됐다.

QO를 수용한 류현진은 2019년 1790만달러(약 203억6000만원)를 받고 다저스에서 1년을 더 뛴다. 그리고 시즌이 끝나면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QO를 받은 선수는 7명 중 류현진이 유일하게 이를 받아들였다. 류현진은 역대 6번째 QO 수락 선수이기도 하다.

2013년 다저스와 6년 총액 3600만달러에 계약한 류현진의 올해 연봉은 783만달러로 몸값은 2.3배나 뛰었지만 장기계약을 통해 거액을 챙기는 FA 대박과는 거리가 멀다. 대신 이를 위해 일보 후퇴한 결단을 내린 셈이다. 올 시즌 7승3패 평균자책점 1.97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부상으로 15경기에서 82.1이닝을 던지는데 그쳤다. 뿐만 아니라 이전 어깨 수술로 2년을 쉬었던 점 등은 FA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 어려웠다. 대신 내년 풀타임을 문제 없이 소화해 건재를 과시한 뒤 대박에 도전하겠다는 전략이다. 류현진이 다저스에 익숙하고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의 성적이 워낙 좋았던 것도 이런 결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류현진이 QO를 거절했다면 몇몇 팀이 계약을 제안했을 것”이라면서도 “그 조건은 QO 보장액에는 분명히 미치지 못했을 것이다”라며 합리적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열망도 QO 수용의 요인으로 꼽힌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입단한 2013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까지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강팀이다. 류현진으로서는 다저스에서 우승반지를 챙긴 뒤 FA 시장에 나가고 싶다는 욕심도 크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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