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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중서부 벨트와 경합주야"…2020년 대선 승리 방정식 [월드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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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1-13 10:17:00 수정 : 2018-11-13 10: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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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대선·의회 동시선거에에 이어 지난 6일(현지시간) 중간선거에서도 미국 민주당은 공화당에 비해 많은 표를 얻었다. 최근 치러진 선거들에서 승패가 더러 갈렸지만, 민주당이 공화당보다 표를 더 얻는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2020년 대선을 어떻게 될까. 2016년 대선에서는 다수 여론조사기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패배로 기록됐다. 2018년 중간선거에서는 여론조사기관의 예측대로 상원에서는 공화당이 다수당을 수성하고, 민주당은 하원의 다수당을 탈환했다. 대선은 선거인단을 통한 간접 선출 방식으로 이뤄져 민주당 후보의 득표율 제고가 당선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선거구별 득표율과 선거인단 숫자 등의 함수 풀이에서 높은 점수가 나와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결국 ‘지지층의 투표 참여율 높이기’와 ‘선거인단 확보’가 관건인 셈이다. 2020년 대선이 지난 대선과 올해 중간선거 흐름을 이어간다면 공화, 민주 양당이 향후 관심을 가져야 할 지역의 윤곽은 그려진다. 일부 미국 언론에서는 2020년 대선도 결국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의 범주에 포함되는 ‘중서부 벨트’와 ‘선 벨트’(조지아, 애리조나, 텍사스주) 득표율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대형주인 오하이오주와 플로리다주의 표심이 백악관 주인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경합주와 중서부 벨트는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와 상당 부문 지역이 겹친다. 이들 지역은 지난 대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든든한 토양으로 역할했지만,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제법 거리를 뒀던 곳이다. 2016년 대선에서는 대형주인 오하이오주와 플로리다주가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주며, 그의 승리를 기정사실화했다. 여기에다가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주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박빙의 승리를 안겼다. 지난 6일 중간선거에서는 변화가 감지됐다.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주는 민주당 소속의 주지사와 상원의원을 선출했다. 특히 위스콘신주와 미시간주는 공화당 소속 주지사의 8년 임기를 끝내게 했다. 플로리다주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했다. 하지만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플로리다주 등 일부 선거구에서는 박빙의 득표율 차이를 근거로 재검표 실시가 확정됐다. 오하이오주에서는 상원의원 자리 한 곳을 민주당이 차지했지만, 주지사 자리는 공화당이 수성에 성공했다. 

‘태양의 도시’인 남부의 선 벨트 3곳인 조지아, 텍사스, 애리조나주는 공화당이 기대와 실망을 동시에 확인한 곳이다.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반 이민’ 목소리에도 국경을 접한 이들 지역의 유권자들의 호응이 높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지역 경제 기여가 40%를 넘는 상황에서 이들 지역의 정치인들이 무조건 반이민 목소리에 동의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관심은 다시 경합주 우위 확보로 귀결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나서 지난 2016년 대선에서처럼 지지층 규합에 적극 나선다면, 민주당의 후보 선택은 전략적으로 이뤄질 여지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을 협소화하고, 이번에 민주당에 호의를 보인 경합주의 외연을 확장시킬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박종현 기자 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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