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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 기싸움 속 '중재 외교' 재개…文의 돌파구는? [뉴스분석]

입력 : 2018-11-12 19:02:24 수정 : 2018-11-12 19: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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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에이펙 정상회의 참석차 13일 출국/다른 일정 잡지 않고 순방 준비/평화 체제 구축 지지 확보 위해/푸틴·시진핑과 양자 회담 추진/펜스·모리슨 접견 일정 등 조율/신남방·신북방 정책도 가속화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와 에이펙(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차 5박6일 일정으로 13일 출국한다. 문 대통령은 이 기간 다자회의 참석 외에 한반도 주변국 정상급 인사들과도 따로 만날 예정이어서 비핵화 협상 중재자로서의 역할이 주목된다.

12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출국을 하루 앞둔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주례 오찬회동을 제외하면 아무런 일정을 잡지 않고 순방 준비에 몰두했다. 매주 월요일 열리는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도 생략했다. 회의 일정이 빼곡한 데다 최근 북·미 간 협상 기류도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논의에 대한 국제사회의 탄탄한 지지 확보를 이번 순방 목적 중 하나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이 확정됐으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도 추진 중이다. 머지않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시 주석의 북한 방문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열리는 회담이어서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심도 있는 정보 교환과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아세안 회의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신 참석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접견 일정도 조율 중이다. 접견이 성사된다면 문 대통령은 북·미가 비핵화와 제재 완화를 놓고 펼쳐지는 치열한 신경전 속에서 대화 촉진 기회를 탐색하는 데 초점을 둘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은 신남방·신북방 정책 이행을 가속화하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은 아세안과 인도 등 남방국, 러시아 등 북방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새로운 번영축으로 삼겠다는 것으로, 향후 남북 경협이 재개되면 둘이 하나의 경제벨트로 이어져 ‘한반도 신경제지도’가 완성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내년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한국에서 열자고 제안하면서, 이를 계기로 라오스·캄보디아·미얀마·베트남·태국과 ‘한·메콩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도 제시할 계획이다.

文 “北서 온 풍산개 곰이 새끼 낳아… 큰 행운”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북한에서 온 풍산개 ‘곰이’가 암수 각각 3마리씩 모두 새끼 6마리를 낳았다고 밝혔다. 북에서 온 곰이를 손으로 어루만지는 문 대통령 자료사진.
연합뉴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평양 방문 때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선물받은 풍산개 곰이가 지난 금요일(9일) 새벽 새끼 6마리를 낳았다”며 “암수 3마리씩 모두 흰색으로 다 건강해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개는 임신 기간이 두 달 정도이기 때문에 곰이는 새끼를 밴 채 (지난 9월27일)우리에게 온 것이 분명하다”며 “2마리의 선물에 6마리가 더해졌으니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남북관계의 일이 이와 같기만 바란다”고 희망했다.

유태영·박성준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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