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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부상에도… 득점왕 고지 ‘호시 탐탐’

입력 : 2018-11-12 21:00:10 수정 : 2018-11-12 21: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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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부진 딛고 레이스 재합류 / 세리에A 유벤투스로 옮긴 호날두 / 원정 AC밀란戰 후반 36분 쐐기골 / 1위 피옹테크에 한 골차로 추격 / 10월 팔 골절 부상 당한 메시 / 베티스와 홈경기서 2골 터뜨려 / 팀 동료 수아레스와 득점 1위로 최근 10여년간 유럽축구계 풍경은 한결같았다. 리그 초반의 수많은 변수 속에서도 언제나 득점순위표 맨 꼭대기에는 리오넬 메시(31)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라는 이름이 있었다. 다만, 올해는 다른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호날두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로 떠난 여파로 초반 득점이 저조했고, 홀로 남은 메시의 소속팀 FC바르셀로나도 시즌 초 부진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메시는 지난달 21일 세비아와의 리그 9라운드 경기 중 팔 골절 부상을 당해 득점왕 레이스에서 완전히 이탈하기까지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메시와 호날두가 유럽축구를 호령하는 구도가 흔들릴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두 ‘축구의 신’은 여전했다. 이적과 부상이라는 변수 속에서도 차곡차곡 득점을 적립하며 어느새 득점 선두를 눈앞에 뒀다. 호날두의 소속팀 유벤투스는 12일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AC 밀란과의 리그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서 호날두는 후반 36분 골을 터뜨렸다. 전반 8분 마리오 만주키치(32)의 헤딩 결승골에 이어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한방으로 호날두의 리그 8호골이기도 하다. 이제 호날두는 득점 순위에서 1위 크시슈토프 피옹테크(23·제노바·9골)를 한 골 차까지 따라잡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가 12일 AC 밀란과의 세리에A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리오넬 메시(오른쪽)가 같은 날 열린 레알 베티스와의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이날 골을 터뜨리며 득점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밀라노·바르셀로나=AFP연합뉴스

호날두는 유벤투스로 활동무대를 옮긴 뒤 생소한 환경 속에서 리그 4라운드에 가서야 첫 골을 만드는 등 득점을 만들어 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다득점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레알 마드리드와는 달리 강력한 수비 속에서 안정적 승리를 노리는 유벤투스의 팀 철학도 호날두의 득점을 어렵게 했다. 그러나 첫 골 득점 이후 매 경기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 이 부문 2위까지 올라섰고 세리에A 득점 선두까지 눈앞에 뒀다.

라리가에서는 메시가 익숙한 장면을 다시 그리기 시작했다. 그는 같은 날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레알 베티스와의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후반에만 두 골을 만들어냈다. 놀라운 회복력으로 팔 골절 부상을 3주 만에 극복하고 그라운드에 나선 첫 경기에서 리그 8, 9호골을 연이어 터뜨리며 메시는 팀 동료 루이스 수아레스(31)와 함께 득점 1위로 떠올랐다.

다만, 메시의 두 골은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베티스에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는 등 고전하며 난타전 끝에 4-3으로 패했다. 메시가 0-2로 뒤진 상황이 이어지던 후반 23분 페널티킥으로 골을 뽑았고, 2-4로 리드당하던 후반 추반시간에 추격골까지 만들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메시가 두 골을 넣고도 바르셀로나가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바르셀로나는 2016년 9월 알라베스전 이후 이어진 팀의 42경기 홈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이번 패배에도 바르셀로나는 7승3무2패 승점 24로 리그 선두를 지켰지만 세비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알라베스 등에 승점 1 차이로 바짝 쫓기게 됐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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