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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경고받은 이언주… 바른당 'X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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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1-13 07:00:00 수정 : 2018-11-19 2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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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톡톡] 이언주 보수 행보 안팎 최근 대여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자유한국당 입당설까지 돌고 있는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당과 협의 없이 자유한국당 행사에까지 참석하는 등 눈 밖에 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이 의원에게 “정체성을 분명히 하라”고 경고할 정도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이 의원의 행보가 당적은 바른미래당에 두고 민주평화당에서 활동 중인 박주현·이상돈·장정숙 의원과 비슷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과연 이 의원은 몸은 바른미래당에, 마음은 자유한국당에 있는 ‘X맨’일까.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뉴시스
◆손학규 “이언주, 당 존엄 훼손 엄중 경고…정체성 밝혀달라”

손 대표는 12일 울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의원을 겨냥해 “우리 당 소속 의원으로서 정체성이 무엇인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최근 이 의원이 한국당 행사에 협의 없이 참여한 것에 대해 “(이 의원은) 다른 당 행사에 참여하면서 당과 아무런 협의나 요구가 없었다”며 “당적과 관련해 바른미래당의 존엄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은 민주정당으로서 이념적 스펙트럼의 다양성, 의원 개개인의 사상과 입장을 존중해왔다”며 “지역위원장에 공모한 당원으로서 당 소속과 정체성에 대해 분명한 입장, 확고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이상돈(왼쪽부터), 장정숙, 박주현 의원. 뉴시스
◆ ‘난 X맨’ 정체성 분명히 밝힌 바른당 ’비례대표 3인방’

바른미래당 소속이면서 몸과 마음 모두 다른 곳에 있는 의원들로는 ‘비례대표 3인방’ 박주현·이상돈·장정숙 의원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해 바른미래당을 창당할 당시 이에 반대, 현재 민주평화당에서 정치 활동을 하며 출당을 요구하고 있다. 스스로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는 출당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들은 지난 6월20일 “바른미래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진심으로 수용하고 구태정치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그 출발점은 비례대표 3인의 출당 조치가 될 것”이라며 “정치권은 시대착오적이며 위헌적 요소가 다분한 공직선거법 제192조 4항을 개정해 최소한 합당과 분당의 경우만이라도 비례대표의원의 정당한 정당선택권을 보장하는 입법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합당에 참여하지 않는 비례대표 의원의 정당선택권을 인정하고, 의원 10명 이상 혹은 소속의원의 3분의 1 이상이 분당하는 경우 비례대표 의원의 정당선택권을 인정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일부 개정안’도 발의한 상태다.

민주평화당은 지난 7월9일 세 의원에 대해 정당법상 접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당원 권리를 전부 부여하기로 의결했다.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 뉴시스
◆한국당 입당 가능성 열어둔 이언주 “새로운 흐름 시작되면 함께 할 수도”

이 의원은 지난 9일 한국당 청년특별위원회가 주최하는 포럼에 참석해 ‘나는 왜 싸우는가, 한국 우파의 혁명이 필요하다’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본인의 ‘한국당 입당설’에 대해 “새로운 흐름, 새로운 동력이 한국당에서 나오기를 바란다”며 “그런 게 시작이 됐을 때는 함께 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지금 상태에서 제가 그냥 입당해버리면 저의 자극과 충격이 사라지고 ‘원 오브 뎀’이 된다”며 “나도 똑같이 한국당에서 대장이 되기 위해 싸우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아직 입당은 아니다”고 부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최근 “박정희 대통령 천재” “70,80년대에는 경제라도 좋았는데” 등의 발언으로 문재인 정부 공격 전면에 나서며 ‘보수의 아이콘’ ‘보수 여전사’로 떠올랐다. 이 의원의 보수 행보를 놓고 정치권 안팎에선 오는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한국당 김무성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중구·영도구에 이 의원이 한국당 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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