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사진 오른쪽)과 격투기 대결에서 KO승을 거둔 '스님 파이터' 이룽(〃 왼쪽·중국)에 대한 궁긍즘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 마카오의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린 '마스 파이트 월드 그랑프리' 메인 이벤트에서 최홍만은 4분 23초만에 이룽을 상대로 해 TKO 패배를 당했다.
이룽의 키는 176㎝로 신체적 조건에서 최홍만(218㎝)보다 열세이나 승리를 따냈다.
이룽은 2009년 프로 데뷔했으며 통산 전적 74전 61승1무12패를 기록하고 있다. 본명은 리우싱준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스님 파이터로 유명하다.
그는 불가에 입문한 적은 없지만 머리를 삭발한 채 소림사 승려복을 입고 링에 올라 이런 별명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룽은 "소림사 쿵푸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라고만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그가 소림사 출신이라는 소문이 떠돌았는데, 소림사 측이 직접 부인 발표를 한 적도 있다.
이롱은 과거 한국에서도 경기를 펼친 바 있다. 2013년 '무림풍 대 칸'이라는 경기에서 태권도 선수 출신인 민영진을 상대로 KO승을 따냈다.
이룽을 맞은 최홍만은 상대의 빠른 로우킥에 급격히 무너졌다. 신경이 다리 쪽으로 분산될 때 이롱의 펀치를 얼굴에 정타로 맞아 휘청거리기까지 했다.
아울러 최홍만은 이롱의 스피드를 따라 가지 못했다. 급기야 최홍만은 벨트 아래 급소를 맞았다고 주장하다 회복 시간 내 경기를 재개하지 못했고, 주심은 결국 최홍만의 TKO패를 선언했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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