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결위 한국당 간사인 장제원 의원은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서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이 불출석한다고 문자를 보냈는데, 출석 약속을 일방적으로 깨고 누가 대신 참석한다는 것이냐”며 “이게 국회 무시가 아니면 무엇이냐”고 항의했다.
장 의원은 정부가 일자리 분야와 남북경협 등 16개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현미경 심사를 회피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하며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여야 의원들 무슨 애기 하나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정회된 후 여야 의원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조정식·윤준호, 자유한국당 장제원, 바른미래당 정운천·이혜훈, 민주당 박홍근(뒷모습) 의원. 뉴시스 |
이날 예결위 회의에 출석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남북협력기금 내역 일부만 공개한 것과 관련해 대북 협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과거 북한에서는 남한 언론에 보도된 것 등 확인된 금액을 제시하면서 이 금액만큼 어떤 사업을 하자고 요구해 오는 경우가 있었다”며 “(내역 전체를 공개하면) 협상력이 저하되고 끌려가는 경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2019년도 남북협력기금 1조977억원 중 비공개 예산이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 “5300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최근 ‘가짜뉴스 유포설’과 관련해 “경찰 수사 의뢰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유총이 정부의 유치원 공공성 강화 대책 시행과 관련해 “국가가 유치원을 귀속하려는 것”이라는 등 왜곡된 내용을 카카오톡 대화방을 통해 확산시키는 것에 대해 엄단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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