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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첨단 전투기·무인기·미사일 등 항공굴기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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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1-10 10:32:00 수정 : 2018-11-10 10: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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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전투기에 러시아산 엔진 장착으로 빛바래
중국이 세 번째 항공모함에 탑재할 것으로 알려진 HK-5000 무인기. 자료: 바이두 캡처
중국이 독자 개발한 전투기와 미사일, 드론(무인기) 등 첨단 무기를 선보이며 ‘군사 굴기’를 과시하고 있다. 남부 광둥성 주하이(珠海)에서 열린 제12회 중국 국제 항공우주박람회에서다. 중국은 차세대 무인항공기를 비롯해 무인 고속정, 독자개발 스텔스 전투기, 지대함 및 공대지 미사일 등 최첨단 무기들을 잇달아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공군 굴기’의 상징인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젠(殲·J)-20엔 자국산 독자 엔진을 장착하지 못해 빛이 바랬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이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무인 고속정 랴오왕저Ⅱ. 자료: 바이두 캡처
◆중국 최첨단 무기 경연장...무인 고속정, 항모 탑재 무인기 공개

제12회 중국 국제 항공우주 박람회는 중국 첨단 무기의 경연장이 되고 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9일 이 박람회에서 무인기 HK-5000G가 공개됐다고 전했다. HK-5000G는 박람회 개막 일주일 전 삽화로만 공개됐지만, 이번 행사에서 국영조선사인 중국선박중공업그룹(CSIC)의 자회사 부스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중(中)고도 및 고(高)고도 장거리 체류형 무인기인 HK-5000G는 함정에 탑재되는 5t 중량의 무장정찰 드론이다. 회사 측은 “12시간 동안 비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구체적인 제원과 성능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HK-5000G가 접이식 날개 등을 채택한 점을 들어 향후 항공모함에 탑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서 개막한 제12회 중국 에어쇼에서 선보인 CM-401 지대함 유도 미사일. 자료: 바이두 캡처
또 사거리 5km의 미사일을 탑재한 무인 고속정도 공개됐다. 중국 민간기업 윈저우(雲洲) 테크는 무인 고속정 랴오왕저Ⅱ(瞭望者Ⅱ)는 중국 최초 미사일 탑재 무인 고속정으로 이스라엘에 이어 두 번째로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랴오왕저Ⅱ는 길이 7.5m, 너비 2.7m, 배수량 3.7t이며 최고 속력은 45노트(약 시속 83km)다. 특히 5km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정밀 미사일 4기가 탑재됐다.

회사 측은 “인공지능(AI) 자동 항해 기능과 최적항로 탐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적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능이 있어 목표물을 근접 타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서 개막한 제12회 중국 에어쇼에서 선보인 중국의 첨단 공대지 미사일인 CM-400AKG. 자료:바이두 캡처
이 밖에도 ‘CM-401’과 ‘CM-4000AKG’ 미사일도 공개됐다. 대함 탄도 미사일인 ‘CM-401’은 마하 6까지 속도를 낼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이다. 주로 중대형함 타격에 쓰인다. 적 건물과 레이더 기지 타격을 위한 초음속 미사일인 ‘CM-400AKG’ 공대지 미사일도 함께 선보였다. 
◆젠(殲) 20 곡예비행에 관람객 환호성...러시아제 엔진 장착으로 빛바래

박람회와 함께 진행한 에어쇼에서는 자국산 첨단 전투기인 젠 20과 젠 10B가 고난도 곡예비행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특히 젠 20은 중국이 F-22와 F-35 등 미국 스텔스 전투기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전투기로 중국의 핵심 전략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작전 반경 2000km등 장거리 작전 능력을 갖춘 젠 20은 2011년 1월 첫 시험 비행한 뒤 2016년 11월 주하이 에어쇼에서 처음 일반에 공개됐다.

중국 차세대 핵심 전력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는 젠 20 스텔스 전투기. 자료:바이두 캡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그러나 이 전투기에 장착된 엔진이 러시아제였다고 보도했다. 젠 20에 쓰인 엔진은 중국이 독자 개발하는 ‘WS-15’ 엔진이 아닌 러시아제 ‘AL-31’ 엔진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앞두고 당초 ‘WS-15’ 엔진이 공개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2015년 발견된 엔진 결함을 극복하지 못해 공개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군은 미국과 그 동맹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공군력을 대폭 증강하는 데 대응해 젠 20 전투기의 실전 배치를 서두르고 있다. 이미 올해 초에 산둥 지역에 20대의 젠 20 전투기를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엔진 성능에 대한 보강이 필요하다는 일부 지적에도 불구하고 젠 20을 서둘러 배치한 것은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공군 전력 격차 해소가 시급하다는 전략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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