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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BTS 동원한다든지, 김정은 앞 쇼한다느니… 어이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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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11-09 16:01:11 수정 : 2018-11-09 21: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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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9일 “방탄소년단(BTS)을 동원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시대착오적”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BTS 평양 공연을 한번 추진하려고 합니다.’는 나의 이런 아이디어가 ‘정치 쑈 하겠다는 시대착오 발상’이라고 까지 비판을 받을 일인가”라며 “세계적인 성취를 해낸 BTS가 평양에 가서 공연을 한다면 즐거운 일 아닌가? 남북 문화체육교류 적극적으로 해보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안민석 의원. 뉴시스
안 의원은 지난 7일 KBS 라디오 ‘정준희의 최강시사’에 나와 “민주당 내에서 남북문화체육협력특별위원회가 출범했는데 특위에서 내년 정도에 BTS 평양공연을 한번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 의원의 이같은 발언이 전해지면서 아미 등 BTS 팬을 중심으로 “정치적으로 동원하려는 것이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상상력을 발휘해 K팝 한류스타가 서울에서 할 수 있는 공연을 평양에서도 추진해보자. 엄청난 사건이 되지 않겠나”라며 “BTS를 동원하려고 한다든지, 김정은 앞에서 쑈를 한다느니 어이없고 과한 말들이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제 말이 시대착오적인 것이 아니라, BTS를 동원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시대착오적이다. 정치쑈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안 의원의 지난 7일 발언은 비판받을 여지가 있다.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남북 평화 물꼬를 억지로 트는 과정에서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이 무리하게 추진됐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선수들이 손해를 보면서 국내에서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을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를 추구하는 문재인 정부에서 남북 평화라는 대의 명분 앞에 청년층이 불공정을 입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 또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사안이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됐다면 ‘정치적 동원’이라고 가장 먼저 비판하지 않겠느냐”고 꼬집기도 했다.

안 의원은 “BTS 팬들의 비판은 기꺼이 받겠다”며 “그러나 문화적 상상력을 정치적 비난으로 몰고가는 순수하지 못한 비난은 ‘반사’한다”고 강조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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