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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퇴서 낸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성적 하락 의혹도

입력 : 2018-11-08 19:46:14 수정 : 2018-11-08 20: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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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 “허가하면 안 돼” 반발/교육당국도 “신중히 결정” 지시/일각선 “반성 기회 줘야” 의견도 서울 숙명여고 교무부장으로 근무하는 아버지 A(53)씨한테서 시험문제와 답안지 등을 넘겨받은 의혹을 받는 쌍둥이 딸들이 학교에 자퇴서를 냈다. 일부 숙명여고 학부모들이 자퇴 허가를 반대하고 있으나 교육적 차원에서 반성의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8일 숙명여고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와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 학교 2학년인 A씨의 쌍둥이 딸은 지난 1일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했다. 학교 측이 시교육청에 자퇴서 처리 여부를 문의하자 교육청은 “신중히 결정하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앞에서 열린 '숙명여고 사태 관련 전교조 규탄 및 대국민사과 촉구 기자회견'에서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 회원들이 전교조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비대위는 성명서를 내어 “쌍둥이가 자퇴를 추진하는 이유는 이번 2학기 중간고사 성적이 (1학년 1학기 성적으로) 원상복귀돼 좋은 대학에 갈 수 없기 때문”이라며 “(쌍둥이와 학교 측은) 지금이라도 다른 학생·학부모들에게 진정한 사과를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쌍둥이가 올해 2학기 중간고사에서 각각 전교 59등·121등이었던 1학년 1학기 때와 비슷한 성적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쌍둥이는 1학년 2학기에 전교 2등·5등으로 등수가 급등한 데 이어 올 1학기에 각각 문·이과 1등을 차지하며 문제 유출 의혹에 휩싸였다.

쌍둥이 가족 측은 “경찰 수사에 따른 심리적 압박감으로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해 성적이 떨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비대위를 비롯한 숙명여고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성적이 이렇게 단기간에 빠르게 오르내리는 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아버지가 이미 처벌된 상황에서 두 딸을 퇴학처리해 대학 진학기회를 거의 불가능하게 하는 건 지나치다는 지적도 있다. 학생들에게 실수를 반성하고 다시 출발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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