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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이 되기 싫다…미안하다"…유서 쓰고 극단 선택한 노부부

입력 : 2018-11-08 19:31:37 수정 : 2018-11-08 19: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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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등 신병 비관 살충제 마셔
노부부가 투병 등으로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8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5분 부산시 남구의 한 빌라 안방에서 A(80)씨와 아내 B(72)씨가 살충제를 마시고 숨져 있는 것을 아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아들은 “오전에 외출했다 돌아와 보니 부모가 모두 숨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현장에서는 ‘미안하다, 엄마 더 이상 살 수 없다’는 메모 형식의 유서가 발견됐다.

A씨는 10년 전부터 방광암 투병으로 거동할 수 없는 상태였다. B씨는 2년 전에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 부부가 평소에도 유족들에게 ‘짐이 되기 싫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다고 전했다.

검안의는 살충제로 인한 중독사로 보인다는 소견을 내놨다. 경찰은 노부부가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혀낼 예정이다.

부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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