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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産銀·한국GM·노조 3자 대화하자”

입력 : 2018-11-08 20:54:04 수정 : 2018-11-08 20: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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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회장 공식 제안/“회사·노조 일방통행에 유감/ 한 테이블 앉아 타협점 모색”
이동걸(사진) KDB산업은행 회장이 연구·개발(R&D) 법인 분리 결정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지엠과 노조 측에 ‘3자 대면’을 공식 제안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GM 법인 분할에 따른 노사양측과 산업은행 간의 갈등에 대해 “회사의 사측과 노측 모두 비합리적이고 비논리적인 일방통행을 강행하느라 불협화음만 야기하고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어 “양측 다 진정 경영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여긴다면 대결국면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 사측은 R&D 법인 분리가 회사경쟁력 향상에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이 되는지 구체적인 근거를 통해 설명할 의무가 있고, 노측도 납득이 된다면 대승적으로 협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GM사측에 대해서는 “한국지엠에 R&D법인 분리가 어떻게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수차례 신뢰성이 답보된 구체적 근거자료를 요구했지만 제대로 된 설명을 일절 하지 않았다”며 “2대주주인 산은에 대한 설득이 R&D법인 분리 추진에 앞서 먼저 이뤄져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를 향해서도 “GM이 10년 뒤 철수한다는 막연한 가정 아래 지금 당장 파업을 강행한다는 것은 비생산적이고 파괴적인 행동”이라며 “10년 동안 GM의 노사가 얼마나 잘 협력해 경쟁력을 갖추느냐에 따라 10년 후 GM이 남을 것인지, 아닌지가 결정되는 것인데 미리부터 협박만 하는 것은 경영정상화에 독이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회장은 한국지엠의 R&D법인 분리 효과를 산은이 독자적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악마는 언제나 디테일에 있다. 구체적인 디테일을 봐야 본사가 유리한 것인지, 한국 GM이 유리한 것인지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것”이라며 GM의 조속한 자료공개를 촉구했다.

이 회장은 3자 대화 제안과 함께 노사 양측에 모두 적법한 법적 대응을 추진·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사측에 주주총회 무효 가처분 신청과 본안소송, 한국GM 측이 추천한 이사진 7명에게는 손해배상 소송, 노조에는 업무방해 명목으로 고소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우리 측 대리인이 참석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주총을 열었기 때문에 주총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며 "이사진 역시 법인분할의 명확한 근거 없이 찬성표를 던졌기 때문에 2대 주주로서 손해배상 소송, 배임죄 등의 형사고발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은행 측 대리인의 주총장 출입을 물리적으로 막은 노조에 대해서도 업무방해를 명목으로 고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라윤 기자 ry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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