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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기 둔화” 처음으로 공식화

입력 : 2018-11-08 20:54:56 수정 : 2018-11-08 20: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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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경제동향… “수출 높은 증가율 불구 내수부진”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까지 개선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다 처음으로 ‘경기 둔화’를 공식화한 셈이다.

KDI는 8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11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수출이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으나 내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경기는 다소 둔화된 상황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DI의 경기 진단은 최근 들어 급격한 변화를 보였다. 지난 8월 내놓은 경제동향에서는 “생산 측면의 경기 개선추세가 더욱 완만해지고 있지만 추세 자체는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9월 경제동향에는 ‘개선 추세’ 문구를 삭제하면서도 “경기가 빠르게 하락할 위험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10월 경제동향에서 투자 감소와 고용 부진을 지적한 데 이어 이달 들어 처음으로 ‘둔화’라는 표현을 썼다.

경제동향 11월호를 세부적으로 보면 전산업 생산(이하 9월 기준)은 추석연휴 이동의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4일 줄면서 광공업 생산(-8.4%)과 서비스업 생산(-1.4%)이 동반 추락해 큰 폭(-4.8%)으로 감소했다. 다만, 조업일수 등 일시적 요인을 제거하면 산업생산의 증가세는 완만한 수준에 있다고 KDI는 분석했다.

건설업 생산은 전월(-5.4%)에 이어 16.6% 감소했다. 소매판매액은 내구재가 승용차의 부진으로 큰 폭의 감소(-9.4%)세로 전환하면서 증가폭이 0.5%로 전월(5.9%)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설비투자는 -19.3% 감소하며 전월(-11.3%)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건설투자는 건설기성의 감소폭이 -16.6%로 전월(-5.4%)에 비해 크게 확대된 가운데 건설수주도 6.6% 감소해 부진이 향후에도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고용 부진도 이어져 전체 취업자 수는 4만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증가세는 완만해졌다고 평가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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