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육류를 소비하는 전 세계 149개 국가에서 일명 ‘고기세’(meat tax)를 부과할 경우 사망자 및 의료 관련 비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붉은색 육류(red meat)와 이를 가공해 만든 햄과 소시지 등이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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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 육류는 그동안 심장질환과 뇌졸중, 당뇨병 증가 원인 중 하나로 지적돼 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5년 베이컨이나 소시지, 햄과 같은 가공 육류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자원 소비, 탄소 배출 등을 감안하면 붉은색 육류와 가공식품 소비 감소는 기후변화 대응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BBC는 실제 고기세 도입에는 여러 가지 고려할 요소가 있다고 밝혔다. 우선 사람들에게 무엇을 하라고 말하는 정부의 시도가 항상 잘 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고기세를 도입한다고 실제 육식을 즐기는 이들의 소비를 줄일 수 있을지도 의문이 간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고기세를 도입하면 생활물가 상승을 불러올 수 있고, 특히 저소득층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BBC는 전했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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